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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시민-김어준 같은 생각 “안태근 간증, 영화 밀양 떠올려”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동시간대 경쟁 시사 프로그램 ‘썰전’과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같은 지점에서 만났다. 두 프로그램 모두 안태근 전 검찰국장의 ‘간증’ 동영상에 대해 “영화 ‘밀양’과 똑같다”고 입을 모았다.

목요일 저녁 11시10분에 시작하는 JTBC ‘썰전’과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모두 안태근 전 검찰국장의 간증에 대해 이야기했다.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는 “서지현 검사가 성추행 폭로를 결심한 배경 중 하나가 안태근 전 검찰국장의 간증 동영상 때문이라고 한다”며 “돈봉투 사건으로 면직된 안태근 전 국장이 간증하는 걸 보면 자기가 공직자로서 깨끗하게 일했는데 그 일을 겪고 너무 억울했다. 그런데 이번에 신앙을 갖고 편해졌다 이런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유 작가는 “내가 서 검사라도 도저히 못 참았을 것 같다”며 “그걸 보면 어떤 느낌이 드냐면 영화 ‘밀양’에서 전도연씨가 자기 애 죽인 살인범을 용서해주려고 면회를 갔더니 자기 이미 용서받았다고 그러잖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가해자가 지 맘대로 용서받았어요. 딱 그게 떠오르는 장면”이라며 “서 검사가 이 동영상을 보면서 어떤 모욕감을 느꼈겠냐고요”라고 말했다.

앞서 서지현 검사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저는 회개는 피해자들에게 직접해야 된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었다”고 말한 바 있다.

언론인 김어준 역시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안태근 전 검찰국장 사건을 이야기하면서 “영화 밀양하고 똑같죠”라고 언급했다.





영화 ‘밀양’ 영상을 본 개그맨 강유미는 “셀프주유도 아니고 셀프 용서를 하셨네요”라고 말하자, 김어준은 “피해자가 용서하기 전에 가해자가 스스로 용서했다. 이 영상을 보고 나서기로 했다고 한다. 결정적으로”라고 덧붙였다.

김어준이 강유미에게 “본인 같으면 어떻겠어요?”라고 묻자 강유미는 “좀 돌죠. 진짜 삔트가 나간다고 그러죠”라고 말했다.

같이 출연한 한 기자는 “영화의 장면하고 안태근 사건의 장면하고 차이가 하나는 있다”며 “영화에서는 본인이 죄를 지은 것을 인정했는데 안태근 전 검사는 (죄를 인정하지 않고) 본인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잘못한 게 없다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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