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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가 이방카 보내자…김정은, ‘백두혈통’ 김여정 전격 파견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평창올림픽 북측 고위급대표단 일원으로 전격 방남한다. ‘백두혈통’으로는 첫 방남이다. 김여정 파견에 김정은 위원장의 어떤 메시지와 속뜻이 담겨 있을지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일부는 7일 오후 북한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이끄는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고위급대표단 명단을 통보해왔다고 발표했다. 명단에는 김여정을 비롯해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인 최휘 당 부위원장과 남북 고위급회담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리택건, 김성혜 등 16명의 보장성원과 기자 3명도 포함됐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6일 북한 예술단을 환송하는 모습. [연합뉴스]

통일부는 “북한의 이번 고위급대표단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축하하기 위한 방문이라는 취지에 부합되게 노동당, 정부, 체육계 관련 인사로 의미있게 구성된것으로 평가한다”며 “김여정 제1부부장은 관련 직책과 다른 외국 정상의 가족들이 축하 사절단으로 파견되는 사례도 함께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이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할 것이라는 미국 매체 보도가 나온 뒤 김정은 위원장이 이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여동생 김여정을 전격 파견했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연합뉴스

김여정은 김정일과 재일교포 출신 무용수였던 고용희(2004년 사망)에서 태어난 딸로, 위로 김정철·김정은 두 친오빠가 있다. 후계구도에서 멀어진 뒤 권력에서 소외된 큰오빠 김정철과 달리 김여정은 김정은 위원장 체제에서 핵심적 역할을 해 왔다.

올해 29∼31세 가량으로 추정되는 김여정은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처음으로 2014년 치러진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투표소에 김정은을 수행하고 등장하면서 실명으로 공식 활동을 시작한 뒤 빠르게 권력 핵심부에 진입했다. 2016년 5월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7기 1차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위원에 이름을 올린 뒤, 17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7일 당 제2차 전원회의에서는 북한 권력의 핵심인 정치국 후보위원에도 진입했다. 그는 당 정치국 후보위원에 오르면서 선전선동부 부부장에서 제1부부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여정은 김정은 위원장의 직계가족이자 최측근으로서 김 위원장과 누구보다 가감 없이 소통할 수 있는 ‘메신저’로 꼽히고 있다. 때문에 김여정이 사실상의 대리인 격으로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우리 측에 전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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