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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동계올림픽 G-3] 빙판 3㎝→5㎝ 3시간이면 ‘OK’…아이스아레나는 기술 결정체
훈련 선수들 잇따라 “굿”
최고수준 빙질에 만족감


“경기장 온도도 따뜻하고 빙질이 좋아 몸을 컨트롤하기 좋다는 인상을 받았다”.

5일 오후 40여분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몸을 푼 일본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 고다이라 나오(32). 그의 입에서 강릉 아이스아레나<사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지난 2일 이곳에서 먼저 몸을 푼 영국 쇼트트랙 선수 엘리스 크리스티(28)의 반응도 같았다. 크리스티는 훈련 후 연신 ‘굿’을 외쳤다. “세계신기록이 쏟아지겠다”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선수들을 사로잡은 강릉 아이스아레나. 최첨단 제빙 시설과 온도 유지 방식을 통해 최고 수준의 빙질을 마련했다. 경기장 공사 초기부터 전문 아이스 메이커의 자문을 반영했다는 후문도 들린다.

무엇보다 이곳에서는 동계올림픽의 ‘꽃’,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이 동시에 펼쳐진다. 단 3시간 만에 빙판이 변신하는 마법도 가능하다. 쇼트트랙의 빙판 두께는 3㎝, 피겨스케이팅에 비해 두께는 얇고 조금 더 단단한 빙질이다. 피겨스케이장 얼음의 두께는 5㎝에 이른다.

피겨스케이팅에 적합한 영하 3~4도의 얼음과 쇼트트랙에 맞는 영하 7도의 얼음으로 빙면 컨디션을 3시간 내에 바꿀 수 있다. 빠른 냉각을 위해 150 RT(냉동 톤)의 냉각기 3대도 운영된다. 또 일반 수돗물이 아니라 특수 처리 과정을 거친 물을 사용한다. 최대한 공기를 빼낸 뒤 50도를 맞춘다. 따뜻한 물이 찬물보다 더 빨리 어는 이른바 ‘음펨바 효과’를 활용하기 위해서다. 세밀한 냉각 시스템을 통해 레벨 오차 3.5㎜에 불과한 균일한 빙면 두께까지 유지한다.

빙질의 관리 뿐만 아니라 관람객을 위한 배려도 빠지지 않았다. 총 1만2020석을 자랑한다. 가변석 1800석과 장애인석 122석이 포함돼있다. 관중석 상단에는 카메라 100대를 설치해 같은 장면을 360도 전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게 했다. 빙상경기장 최초로 관람석 온도 15도, 습도 40% 유지 공조시스템 구축해 쾌적한 관람 환경을 구축했다. 이곳에서는 여자 쇼트트랙의 ‘대들보’ 심석희(21·한국체대)와 최민정(20·성남시청)이 오는 13일 등장할 예정이다. 심석희는 팀전에서 메달을 쏟아냈지만, 아직 개인종목 금메달이 없어 홈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소식을 들려주겠다는 각오다. 개인전 이후 1500m(17일)·3000m 계주(20일)·1000m(22일) 등도 이곳에서 진행된다.

송형근 기자/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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