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검장 갑자기 사건 종결 지시..최홍집 사장만 불구속 기소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현직 검사가 수사와 관련한 부당한 외압을 받은 사실을 폭로했다.
강원랜드 채용 비리 의혹을 수사하던 춘천지검의 안미현 검사는 국회 법사위원장인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 당시 최종원 춘천지검장 등이 사건을 축소하기 위해 이해하기 힘든 외압을 행사했다고 밝혔다고 MBC가 4일 보도했다.
당시 수사 결과 수백명의 부정취업 사실이 밝혀졌지만 검찰은 1명만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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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C 뉴스 캡처] |
춘천지검 안미현 검사는 지난해 2월 강원랜드 채용비리와 관련한 최흥집 전 사장 수사 사건을 인계받았다.
안 검사 전임자는 최 전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 초안은 물론 검사장이 지시한 보완 사항이 꼼꼼하게 적힌 메모까지 전달했다.
그런데 사건을 인계받은 지 불과 2달 만에 당시 춘천지검장이 갑자기 사건 종결을 지시했다고 안 검사는 밝혔다.
결국 대규모 채용비리를 저지른 당사자인 최흥집 전 사장이 불구속 기소에 그쳤다.
이런 결정의 내막은 지난해 9월 재수사가 이뤄진 뒤에야 드러났다.
재수사 과정에서 압수수색 등을 통해 사건 종결 당시 권성동 법사위원장과 당시 모 고검장, 최흥집 사장의 측근 사이에 수없이 많은 전화통화가 오간 정황이 확인된 것.
안 검사는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 수사 대상인 자유한국당 권성동, 염동열 의원이 불편해한다는 이유로 권성동, 염동열 의원, 현직 고검장 이름 등이 등장하는 증거목록을 삭제해달라는 상관의 압력도 수차례 받았다고 토로했다.
안미현 검사의 수사 방해 폭로에 대해 권성동 의원과 당시 고검장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김수남 당시 검찰총장과 최종원 현 남부지검장도 외압 의혹을 부인했다.
관련 내용은 4일 밤 11시 20분 방송되는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 자세히 알려졌다.
스트레이트는 시사인 주진우 기자, 영화배우 김의성씨가 공동 진행한다. onlinenew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