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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부터 다시 한파 ①] 추우면 더 심해지는 요통, 어찌하오리까
-“혈액순환 잘 안돼 허리통증 심해질수도”
- 찬바람 피하고 통증 부위 따뜻하게 해야
- 스트레칭, 근육 경직 풀어줘 통증도 완화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지난주 매서웠던 ‘북극한파’가 다시 고개를 세웠다. 토요일인 3일 오후부터 북서쪽에서 한기가 밀려와 추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입춘이자 일요일인 오는 4일에는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13도까지 곤두박질칠 전망이다. 한파의 기세는 계속돼 다음주 중반까지 전국 곳곳의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이렇게 추운 날씨에는 몸이 움츠러들기 마련이다. 특히 평소 요통이 있는 환자는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아 극심한 허리 통증에 시달릴 수 있다. 때문에 평소 통증 부위를 따뜻하게 해 주면서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 경직을 풀어 주는 것이 좋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특히 평소 요통이 있는 환자는 추운 겨울에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아 극심한 허리 통증에 시달릴 수 있다. 평소 통증 부위를 따뜻하게 해 주면서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 경직을 풀어 주는 것이 좋다. 요통으로 괴로워하고 있는 한 남성. [제공=세연통증클리닉]

기온이 낮으면 요통 환자는 극심한 통증으로 고통 받는다. 근육과 혈관이 수축되면서 근육의 유연성은 떨어지고 혈액 순환이 저하돼 통증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원장은 “요즘 같은 영하권의 겨울 날씨에는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면서 척추를 둘러싼 근육이나 인대가 뻣뻣하게 경직돼 뼈와 신경 조직을 압박한다”며 “평소 척추 질환이 있는 환자는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몸은 추위에 노출되면 열의 발산을 막기 위해 자동적으로 근육과 인대를 수축시킨다”며 “이 과정에서 근육이 뭉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름에 비해 부족한 겨울철 일조량도 통증에 영향을 미친다. 최 원장은 “일조량이 적어지면 우울감을 느끼게 하는 멜라토닌 분비가 늘어나는 대신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세로토닌의 분비는 줄어든다”며 “이 같은 호르몬 대사의 변화로 인해 같은 통증이라도 더욱 예민하게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날씨가 추워지면 몸이 위축되고 활동량이 크게 줄면서 허리 근력이 약화돼 요통의 원인이 된다. 외출도 꺼려지고 활동량과 운동량이 줄어든다. 이때 자연스럽게 몸의 근력이 약해지고 뼈의 골밀도도 줄어든다. 이 같은 상태에 빠지면 고령자는 척추 질환에 취약해질 수 밖에 없다.

추워지면 몸은 뻣뻣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때 틈틈이 척추를 스트레칭해 주면 한결 움직임이 수월해진다. 최 원장은 “스트레칭은 척추 주변 혈액 순환을 도와 뭉쳐진 근육 속 피로물질을 빠르게 제거하고 근육 경직을 완화시키는 효과까지 있다”고 했다.

요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온을 따뜻하게 하면 도움이 된다. 최 원장은 “흔히 옷차림과 요통은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외출 시 보온이 충분히 되지 않는 옷을 입으면 혈액 순환 장애를 일어나 간접적으로 요통을 일으킬 수 있다”며 “겨울에는 항상 따뜻한 옷차림을 하는 것이 허리 건강을 챙기는 중요한 생활 습관임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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