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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큐셀 방문, 美 세이프가드 걱정부터한 문재인
- 美, 세이프가드 발동… “국내 기업 피해 최소화 최선” 문재인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주 미국 정부가 발동한 ‘세이프가드’에 대해 “한국 기업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직접 미국의 세이프가드 문제를 입밖에 꺼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2일 오전 충북 진천에 있는 신재생에너지 기업 한화큐셀 공장을 방문해 “한화큐셀을 비롯해 우리나라 태양광 산업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미 민관대책협의회를 가동하고 있는데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충북 진천에 소재한 한화큐셀을 방문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세이프가드 때문에 어느정도 어려움이 있겠느냐’고 남성우 한화큐셀 대표이사에게 물었고 남 대표는 “작년에 저희가 미국에서 마켓쉐어를 1등 했다. 올해는 전체 판매량이 저희가 계획한 데서 50% 줄어들 것 같다”며 “대신 줄어든 시장에서도 주택용 하이, 제일 고급제품을 팔기 때문에 최고급 제품에 대해선 중국업체보다 경쟁우위에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또 나머지 시장에서 유럽이든지 호주, 일본 등 선진국 시장 제품을 좀 더 개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수출시장을 다변화 하면서 대체시장을 확보해야 할 것 같다. 우리 한국 정부가 3020 정책을 수립했는데, 신재생 에너지를 늘리는 그런 정책을 수립한 건데 태양광 발전에 대해서도 국내 수요도 늘어날 것 아닙니까. 그런데 아직은 수요가 늘어나지는 않죠?”라고 물었고, 남 대표는 “대통령께서 정책을 해주셔서 큰 도움이 되는데. 홈그라운드(한국 국내시장규모)가 작은데 정책을 계속 늘려나가고 있는데 속도가 좀 더 빨라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한화그룹에서 직접 태양광을 생산하는 발전소 투자계획은 없나”고 물었고, 남 대표는 “하고 있다. 주로 해외에서 많이 하는데 한국 시장도 일부 하려고 하고 있고요. 주로 수상 태양광이라든지 그런 거 하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남 대표로부터 설명을 들으며 모듈 샘플을 만져보는 등 태양광 사업에 깊은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한화큐셀을 방문한 것은 취임 후 국내 대기업 가운데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중국 방문 때 현대차 충칭 공장을 방문한 적은 있다.

한화큐셀이 첫 방문지로 선택된 것은 미국 세이프가드 조치로 피해가 예상되고 최근 노사 합의로 노동시간을 줄이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로 늘리기로 한 문재인 정부의 국정기조와 부합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이날 행사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 이시종 충북도지사, 송기섭 진천군수 등이 참석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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