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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AI가전‘씽큐’스마트폰에 담다
스마트홈 구축 인공지능 플랫폼
V30·G6 업그레이드 제품에 탑재
스마트러너·맵스 등 AI기능 담아
후발주자 한계…기술 차별화 관건


LG전자가 지난달 세계가전박람회(CES)에서 첫 선을 보인 가전 인공지능(AI) 서비스 ‘씽큐(ThinQ)’를 모바일에도 이식한다.

오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 ‘씽큐’의 모바일 청사진을 확인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MWC에서 선보이는 ‘LG V30’, ‘LG G6’의 업그레이드 제품에 자체 AI 서비스 ‘씽큐’의 모바일 버젼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8‘에서 선보이는 ’LG G6‘ 추가 색상 제품 [제공=LG전자]

‘씽큐’는 에어컨, TV, 공기청정기, 조명 등에 AI 기술을 도입해 ‘스마트홈’을 구축하기 위해 고안된 LG전자의 자체 AI 플랫폼이다.

V30, G6의 업그레이드 제품은 스마트폰에 ‘씽큐’ 생태계를 입힌 모바일 AI 시험대 성격이 짙은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그레이드 제품에 적용될 모바일 AI 기능은 크게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는 ‘보이스 어시스턴트(Voice assistant) ▷기기 간 연동을 자동화 한 ’스마트 페어링(Smart pairing)‘ ▷자동 학습으로 데이터베이스가 고도화되는 ’스마트러너(Smart Learner)‘ ▷고도화 된 위치정보 서비스 ’맵스(MAAPs)‘등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보이스 어시스턴트’의 음성 명령을 통해, 스마트폰이 ‘씽큐’로 연결된 가전을 조절하는 컨트롤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과 타 기기를 음성으로 연동하고 사용자의 명령과 질문 패턴 등을 스스로 학습해 답변을 고도화하는 자동학습 기술도 도입될 예정이다.

위치정보를 고도화 해 스마트폰으로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 집에 도달하면 스마트홈 서비스가 자동으로 시작되는 기능 등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LG전자가 자체 모바일 AI 서비스에 시동을 걸었지만, 서비스 안착까지 험난한 과정이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찌감치 모바일에 AI 서비스 ‘빅스비’를 탑재한 삼성전자와 달리, LG전자는 그동안 스마트폰 AI 서비스를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에 의존해 왔다.

한 발 늦은 모바일 AI 서비스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기술적 차별화가 관건으로 꼽힌다. 모바일AI 서비스가 본격화하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MWC에서 선보이는 V30과 G6 업그레이드 버전은 사실상 기존 제품의 파생 상품으로 신제품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차기 플래그십 모델이 AI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탑재될 때까지 경쟁사와의 생태계 확대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LG는 MWC에서 플래그십 신제품 대신 ‘모바일 AI’ 기술 소개에 주력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요 제조사에 비해 자체 기술 도입이 한 발 늦었기 때문에 얼마나 빨리 생태계 확대에 나설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박세정 기자/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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