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유통가, 뜨거운 2월 ④] 관건은 결국 요우커…최저임금 인상 부담도 여전
-쇼핑 큰손 요우커의 복귀는 아직…현지 분위기 냉랭
-최저임금 인상으로 제품 가격인상 압박…소비 위축 우려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한ㆍ중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봉합에도 한국 유통ㆍ여행업계 최대 고객인 중국 관광객(요우커)의 회귀 조짐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어 유통업계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또 유통업계는 민족 최대 명절 설부터 평창동계올림픽, 밸렌타이데이, 졸업식까지 2월의 굵직한 이벤트가 즐비하지만 최저임금 인상 여파에 따른 가격 인상 요인으로 오히려 소비심리가 위축되지 않을까 노심초사다.

1일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33만2474명으로, 전월(29만9247명)보다 11.1%(3만3227명)이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중국인 한국 입국자수의 전년동기대비 감소율은 43.6%로, 전분기 58.8%보다 15.2%포인트 축소됐다.

중국 정부의 한국 단체관광 일부 허용 이후 중국 단체 관광객이 한국을 찾고 있지만 사드보복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은 아직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인천공항 입국장으로 입국하는 중국인 관광객. [사진=연합뉴스]

중국인 관광객 감소세가 줄어들고 있지만 유통업계가 바라는 수준까지는 아직 크게 못미치고 있다. 중국인 인바운드는 2014년 613만명, 2015년 598만명이었다가 2016년 807만명까지 급증했다. 중국이 한반도 사드배치 보복으로 한국 단체관광을 불허하면서 지난해에는 417만명으로 급감했다.

현지 분위기도 긍정적이지 않다. 최근 중국 현지 언론들은 여전히 중국 관광객들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둔 한국 관광에 인색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한국은 평창올림픽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요우커의 한국 관광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2월에는 중국의 황금연휴인 ‘춘절’도 껴 있어 요우커 유입에 대한 한국의 기대감이 매우 큰 상황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글로벌 금융기관인 노무라는 최근 분석 자료에서 “평창올림픽으로 중국 관광객의 방한 회복이 더 빨라질 수 있지만, 한ㆍ중간 전용기 수의 낮은 증가세를 감안했을 때 1분기에는 계속해서 더딘 성장을 보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지적했다. 당장 중국 관광객 특수 회복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얘기다.

또 유통업계는 올 1월부터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제품 가격 상승도 이어지고 있어 소비심리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가계소득 증대의 선순환 조짐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는 반면 최저임금 인상과 국제유가 상승으로 제품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어 오히려 소비가 위축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9.9로, 지난달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2월(-1.4포인트)에 이어 2개월 연속 하향세다. 반면 향후 1년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0.1%포인트 상승한 2.6%를 기록했다.

gre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