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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림청, ‘미세먼지 저감, 그린인프라 구축 방안’ 발표
[헤럴드경제(대전)=이권형 기자]산림청(청장 김재현)은 최근 미세먼지로 인한 국민 생활불편과 건강에 대한 우려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미세먼지 저감 및 품격 있는 도시를 위한 그린 인프라 구축방안’을 31일 발표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도시숲을 확충하고 외곽 산림을 생태적으로 관리해 도시 내ㆍ외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바람길을 확보하는 것이다. 바람길을 통해 도시 외곽의 찬바람이 도시 내부에 전달되면 대기정체가 해소되고 도시 내부의 미세먼지를 조기에 분산시키며 열섬현상을 완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산림청은 도시별로 도시 형태, 녹지규모 등을 고려하는 등 도시숲 조성 체계를 정립하고, 부처협업 등을 통해 다양한 유형의 도시숲을 확충한다. 미세먼지 저감 기능이 강화되도록 가로수를 심는 방식을 2줄 이상, 복층 구조로 변경하고 학교ㆍ도심 내 자투리 공간ㆍ옥상ㆍ벽면 등을 활용해 도시숲을 조성한다.

또 미세먼지 저감ㆍ폭염 해소 등을 위한 바람길숲, 미세먼지 저감숲, 재난방재형 숲 등의 목적형 도시숲 모델을 개발해 전국 주요 도시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시숲과 연계해 도시민 누구나 생활 속에서 쉽게 정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원을 확충며 특히 가정에서도 쉽게 식물을 키울 수 있도록 공기정화력 등이 우수한 식물의 개발ㆍ보급, 식물선정ㆍ배치 가이드 제공, 식물관리 컨설팅을 위한 정원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도시숲의 계획단계부터 산림교육 등의 이용목적을 고려해 산림복지전문가의 활동공간으로 제공하는 한편, 지역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

도시숲의 조성에서 활용까지 일련의 과정을 통합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도시별 적정 도시숲 총량의 제시 및 유지・관리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아울러, 차별화된 도시숲 관리기술 개발 등의 연구개발도 강화한다.

그린벨트 등 도시 근교 산림은 생태적인 건강성을 유지ㆍ증진할 수 있도록 숲가꾸기를 적극 추진하고, 숲 가장자리는 미세먼지 흡착효과가 높은 수종으로 바꿔나간다.

아울러 도시 외곽의 빽빽한 산림은 간벌과 가지치기를 통해 바람길을 확보해 미세먼지 등 대기 오염물질의 여과기능을 높이고 전국의 도시숲 관련 민간단체와 민ㆍ관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시민이 주도하고 기업이 참여하는 도시녹화운동을 활성화한다.

특히 도시숲의 조성ㆍ활용ㆍ관리를 포괄하는 법률체계를 마련하고, 도시숲 관련 통계체계를 정비해 지속가능한 그린 인프라 보전ㆍ관리 기반을 조성한다.

김재현 청장은 “그린 인프라 구축은 시민ㆍ기업ㆍ지자체ㆍ정부가 힘을 하나로 모아야 가능하다”며 “각계각층의 의견을 듣고, 관계부처와 협업을 통해 미세먼지 걱정 없는 숲속의 도시, 숲속의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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