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험동물자원동 등 9개 연구동, 게스트하우스, 행정동 등
- 15개 이상 기초과학 연구단 입주예정, 약 1000여명 상주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기초과학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설립된 기초과학연구원(IBS)이 설립 6년만에 대전 엑스포과학공원에 새 터전을 마련, 연구역량을 집중해 세계적 연구기관으로 도약을 시작한다.
29일 IBS에 따르면 엑스포과학공원에 건립된 본원은 대지면적 6만694평, 지하 1층 지상 7층, 실험동물자원동, 실험동, 행정동, 생활관, 시민들에게 과학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과학문화센터 등으로 구성됐다. IBS는 작년 6월 착공해 올 1월까지 9개 연구동, 행정·교류시설, 게스트 하우스 등을 중심으로 1차로 완공했으며, 오는 2021년까지 2차 완공을 완료할 예정이다.
대전 엑스포과학공원내 조성된 IBS 본원 전경[제공=IBS] |
실험동물자원동은 사육 실험 공간 약 50개와 최대 3만마리의 실험용 쥐(마우스, 랫)를 사육 및 수용할 수 있다. 실험동물자원동은 개별 공조가 가능한 3개 구역으로 설계돼 행동, 번식, 유전체 등 실험특성을 고려해 운영될 예정이다. 주로 마우스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는 인지 및 사회성연구단과 유전체 교정연구단의 연구경쟁력 강화가 예상된다.
과학벨트의 핵심, IBS 본원에는 15개 이상의 기초과학연구단이 입주하게 된다. 본원에는 750여명, 지원조직 235명 등 총 1000여명의 인력이 상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타 기관 소속 파견 인력, 겸직자, 학생 연구원 등까지 포함하면 상당한 인력교류가 IBS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두철 IBS 원장은 “본원 건물과 공간은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기에 하드웨어 뿐 아니라 우수한 연구단, 지원조직 등 소프트웨어로 잘 채워나가야 한다”면서 “새 공간을 활용해 연구장비와 실험시설을 제대로 갖추면 더욱 뛰어난 연구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IBS는 도심형 과학연구소로의 진화를 꿈꾸고 있다. 도심형 과학 연구소는 런던, 뉴욕 등 선진국에서도 추진하는 도시 개발의 한 형태다. 도시를 지식경제의 핵심 플랫폼으로 바라보고 교육·의료·주거를 갖춘 정주환경을 조성해 우수 인재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도심 자체를 하나의 커뮤니티로 구성하는 것이다.
김 원장은 “본원을 중심으로 연구단을 확대하고 연구단 형태를 다양화해 잠재력있는 젋은 과학자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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