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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북 “내년 상반기부터 韓 매출 공개”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페이스북이 내년 상반기부터 한국 매출을 공개한다. 페이스북 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 매출도 함께 공개한다.

페이스북코리아는 한국에서 발생한 광고 매출을 집계하는 작업을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조용범 페이스북코리아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페이스북코리아 사무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세법이나 회계법 등의 제도가 복잡해 회계장부 정리 등 작업에 시간이 다소 걸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용범 페이스북코리아 대표가 25일 서울 강남구 페이스북코리아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제공=페이스북코리아]

페이스북은 지금껏 미국, 유럽, 아시아태평양 등 광역권으로만 매출을 집계했다. 때문에 한국 등 여러 국가에서 얼마나 현지 광고 수익을 올렸는지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각국에서 ‘납세 관련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지난해 12월 한국 등 영업사무소를 둔 국가의 현지 매출을 공개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조 대표는 페이스북의 한국 광고 매출이 처음 발표되는 시점에 관해서는 “아직 타임라인(일정)이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애초 업계에서는 당장 페이스북의 내년도 한국 광고 매출이 나온다는 관측이 많았지만, 이보다 더 늦어질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조 대표는 한국 매출 집계에 페이스북 산하의 이미지 공유 서비스 ‘인스타그램’의 실적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거센 논란을 일으킨 망사용료에 대해서는 “페이스북은 이용자 경험을 가장 중시하는 회사”라며 “국내 이용자들이 관련 이슈로 불편함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다양한 업체들과 해당 사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페이스북은 2016년 말부터 국내 사용자의 서비스 접속을 빠르게 해주는 설비인 ‘캐시서버’를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에 설치하는 협상을 하면서 망사용료를 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후 협상이 원활치 못하자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가입자들의 접속 경로를 바꿔 이용자 불편을 초래했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가 조사에 나서자, 케빈 마틴 페이스북 부사장이 직접 한국을 방문해 이효성 방통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관련 협상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에서 논란인 ‘언론사 신뢰도 조사’와 관련해 페이스북코리아는은 “현재 해당 조사를 미국에서 하고 있으며 점진적으로 글로벌에서 시행할 계획”이라며 “한국에서 언제 어떻게 조사를 할지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조사는 가짜뉴스 근절을 위해 독자 설문으로 언론사의 신뢰도 순위를 매기고 이 결과를 뉴스피드(페이스북의 대문 화면) 노출 과정에 반영하는 것이 골자다.

조 대표는 경기도 성남 판교에 여는 스타트업 지원 시설 ‘이노베이션랩’의 투자 규모에 대해서는 “판교 제2 테크노밸리 건물 한 층의 절반 정도 크기”라며 “구체적인 투자액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내용을 취합해 올해 2∼3월 밝히겠다”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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