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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니스 샌드그렌 극우성향 논란? 본인은 부인 “믿는 것은 오직 예수님뿐”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정현(21, 세계랭킹 58위)의 호주오픈 8강대회 상대 테니스 샌드그렌(미국, 세계랭킹 97위)이 극우성향 스포츠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테니스 샌드그렌의 과거, 스포츠인의 정치성향은 과연 문제일까’라는 기사에서 샌드그렌의 극우적 정치성향을 거론했다.

[사진=가디언 캡처]

가디언은 “샌드그렌의 트위터 자기소개에는 ‘좋아요, 리트윗이 증명서는 아니다’라고 씌여 있다”며 “이는 마치 ‘내가 극우성향 인사들을 팔로우한다고 해서 내가 극우주의자는 아니다’라는 의미로 해석된다”며 샌드그랜의 태도에 의혹의 눈길을 품었다.

가디언은 “몇주 전만 해도 세상에 누가 샌드그렌에게 관심을 가졌겠느냐. 심지어 샌드그렌을 아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며 “그러나 세계랭킹 97위인 샌드그렌이 이번 호주오픈에서 세계랭킹 5위인 도미니크 팀을 16강전에서 이기고 8강전에 진출했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가디언은 “샌드그렌의 8강 진출은 분명 기분 좋은 이야기다. 그러나 곧 샌드그렌이 트위터에서 누구를 팔로우하고 있는지 알게 되면 좋은 감정은 싹 사라질 것”이라며 샌드그랜이 팔로우하고 있는 극우성향 인사들 이름을 줄줄이 나열했다.

그러나 신문은 샌드그렌이 경기 후 ‘정치적으로 극우성향이냐‘는 질문을 받고 “트위터에서 누구를 팔로우하느냐가 중요한가”라며 오히려 되묻고 “뭘 본다고 해서 그걸 그대로 믿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런 생각이 바로 미친 거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샌드그렌이 과거 논란이 된 자신의 트윗을 삭제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테니스 팬들은 과거 그가 썼다가 지운 트위터 글들을 통해 샌드그렌의 설명을 믿을지 말지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샌드그렌이 취재진들로부터 ‘극우성향이냐’는 질문을 재차 받은 뒤 “그렇지 않다. 그냥 극우성향 게시물에서 조금 흥미를 느꼈을 뿐이다. 그러나 나는 확고한 기독교 신자로서 그런 걸 믿지 않으며, 믿는 것은 오직 예수님뿐”이라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은 마지막으로 ‘샌드그렌은 스포츠맨이 어느 팀, 또는 어느 국가에 속해 있느냐를 떠나 어떤 정치적 신념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그를 배척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담론을 제기해주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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