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23일에 ‘이니시계’를 직접 수령한 것으로 안다. 지난 21일 발송했고 문 대통령이 시계를 받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9개월만인 올해 1월 시계를 받은 것은 ‘기념품 및 답례품 운영 관리방안’이라는 청와대 내규 때문이다.
이 내규에 따르면 청와대 기념품은 청와대 행사에 초청받은 사람 또는 외국에서 온 손님에게 선물로 지급하거나, 반대로 대통령이 해외에 나가서 동포 간담회 등의 행사를 하는 경우에 선물로 지급할 수 있게 돼 있다. 청와대 직원의 경우엔 생일자에게만 기념품으로 지급하게 된다. 이같은 내규 때문에 문 대통령 자신조차 아직 ‘이니시계’를 받지 못한 것이다. 지난해 한 경매 시장에서 ‘이니시계’는 42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이니시계 최초 제작 시점은 지난해 8월께다.
문 대통령은 생일인 24일 청와대 차원에서의 별도 행사 없이 조촐히 가족들과 식사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가족들과 미역국 정도 드실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문 대통령의 66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지난 11일부터 서울 광화문역 등에서 문 대통령 대형 사진이 담긴 와이드 광고를 걸었다. 광화문역 등 5호선 일부 역에서는 영상광고를 내보내기도 했다. 미국시각으로 지난 22일 오전 10시부터 약 2분 30초 동안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를 한 문대통령 지지자가 송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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