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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홍익표②]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역사에 기억될 것”
- 조 편성 조정으로 피해 최소화할 수 있어
- IOC와 협의 중, TO 늘리는 방안도 강구

[헤럴드경제=이태형ㆍ홍태화 기자] “다른 2018년 선수단은 그냥 지나갈지 몰라도,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역사에 기억될 것.”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수석부의장인 홍익표 의원은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평창 올림픽 관련 현안을 논의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홍 의원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상징성이다”며 “올림픽은 승패를 떠나서 평화와 인류애에 가장 맞는 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그러한 목적에 맞는 팀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사진설명=더불어민주당 정책위수석부의장인 홍익표 의원. 사진제공=홍익표 의원실]

그는 “다른 팀에게 양해를 구해 인원편성표(TO)를 늘리고자 한다”며 “그러면 남한은 A조, 북한은 B조 식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팀 내 조를 호흡이 맞는 이들끼리 구성해 조직력 저하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선수의 출전기회가 박탈될 수도 있다는 지적에는 “아이스하키는 체력소모가 심해 선수교체가 빈번하다”고 설명했다. TO를 늘려 남북 모두가 팀 인원에 포함되면 기회 박탈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란 주장이다. 그는 “정부는 실질적인 어려움 속에서 효과를 최대한 노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런 측면에서 여러모로 정부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의 중이기 때문에 선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그런데도 선수 출전시간에서 손해가 있다는 비판만을 한다면 이는 비판을 위한 비판이다”고 지적했다.

다만, 일각에서 논의되는 추가 단일팀 구성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올림픽 정신인 평화를 위해 가야 하지만, 전격적인 단일팀은 물리적으로 어렵다”며 “이제 겨우 한 달여를 남겨놓고 논의를 했기 때문에 피겨 등은 단일팀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전했다.

그는 “평창 올림픽이 열리면서 군사적 도발이 잠정적으로 중단됐다”며 “남북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올림픽에 참여하는 평화적 환경이 좋은지, 군사적 대치가 급박해지는 것이 좋은지 큰 틀에서의 판단이 필요하다”며 “그 판단이 서면 나머지는 지엽적인 문제가 된다”고 밝혔다.

한반도기 논란, 애국가 논란도 지엽적 문제를 가지고 정부를 흔들려 하는 ‘가짜 뉴스’라고 일갈했다. 홍 의원은 “단일팀이 아니면 태극기와 애국가를 사용한다”며 “국민은 자신 선호에 따라 태극기를 흔들 수도 있고, 한반도기를 흔들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또 “태극기를 달지 못한다는 것과 인공기가 흔들린다는 말들도 전형적인 가짜뉴스다”며 “태극기 당연히 달 수 있고, 참가국은 전부 국기를 걸게 돼 있기 때문에 인공기는 원래 걸리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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