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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安ㆍ劉 첫 지역행보 호남…“한국당은 지방분권 소극적”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국민ㆍ바른 통합파가 첫 지역 행보로 호남을 점찍었다. 양당 대표는 23일 광주광역시를 찾아 민심 얻기에 주력했다. 거대 양당이 더이상 호남을 대변할 수 없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이날 바른정당 광주광역시당에서 연석회의를 열고 “지역주의를 정치의 인질로 삼아서 지역감정을 선동하고 지역주의 악용하는 그런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통합개혁신당은 지방을 살리고 지역을 살리기 위해 헌법에 지방분권 정신 구체적으로 담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설명=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운데)가 23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최고위원들과 함께 방문해 박관현 열사의 묘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어 유 대표는 거대 양당 중 한국당에 대한 비판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자유한국당은 6월 지방선거 헌법개정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며 “어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신년기자회견에서도 지방분권 개헌에 소극적이란 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인 호남 살리기 방안으로는 “지역 경제가 너무 전통 산업으로 이뤄져 있어 수도권 중심으로만 창업의 열기, 4차산업혁명 열기가 퍼진다. 지방은 늘 뒤처지고 소외됐다”며 “창업관련 정부지원이 광주나 대구 등 지역도시에 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목요일에 공동선언 하고는 광주에 제일 먼저 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대구가 4번 뽑아준 국회의원이지만, 한 번도 지역주의 팔아서 정치해본 적 없다”고 강조했다. 이후 유 대표는 5ㆍ18 민주묘지를 찾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날 같은 곳을 찾아 민생 현안 간담회를 함께했다. 이후 양당 대표는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한다. 통합파인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과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도 통합 팟캐스트를 시작하는 등 양당공조에 힘을 더했다.

한편, 합당 반대파는 이에 ‘적폐야합’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호남 세력이 뽑아준 국민의당이 보수 쪽으로 넘어간다는 주장이다.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안 대표에게 표를 주신 분들은 매우 개혁적인 분들이고 지역으로 본다면 호남지역”이라며 “이런 분들에게 지지를 얻고도 이를 뒤집어 버리고 간다는 점에서 민심에 대한 배신이다”고 비판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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