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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 “모바일 영수증으로 나무 3000그루 살렸어요”
-1년간 5000만건 종이영수증 절감
-영수증 길이로는 지구 반바퀴, 물 1400ℓ
-‘모바일 영수증’ 캠페인 확대할 것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영수증 버려드릴까요?”

무심코 버리는 종이 영수증. 국내에서 1년 동안 종이 영수증을 만들기 위해 한 해 나무 33만4400그루가 베어진다. 물은 15억7000만ℓ가 쓰인다. 영수증을 만들고 폐기하는 과정에서는 온실가스 5만5000톤이 발생한다.

특히 이마트가 연간 발행하는 영수증은 약 2억7000만건으로 용지 비용만 한 해 10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막대한 자원낭비와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이마트를 비롯해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이마트 에브리데이, 신세계푸드 등 신세계그룹 5개사 1962개 매장은 지난해 1월부터 ‘모바일 영수증’ 캠페인을 벌였다.

이마트 성수점.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1월부터 ‘모바일 영수증’ 캠페인을 벌여 총 5000만건의 종이영수증을 절감했다. [사진 제공=이마트]

신세계 그룹은 지난 19일 영수증 캠페인 1주년을 맞아 5개사에서 총 5000만건의 종이영수증이 절감됐다고 23일 밝혔다. 고객 160만명이 동참해 종이영수증 대신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모바일 영수증을 받았다. 금액으로 2억원에 상당하는 절약 효과다.

영수증 1장 길이를 50㎝로 가정하고 5000만장을 이어 붙이면 총 2.5만㎞가 된다. 지구(1바퀴 4만㎞) 반 바퀴를 돌고도 남는 거리다. 원목으로는 3000그루, 물은 1400만ℓ, 자동차 200대의 연간 배출량을 절감했다.

이마트에서 영수증 발행량을 70%만 감축해도 승용차 4400만대분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와 연간 7억원의 용지 사용 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다. 이마트는 고객들의 더 많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오는 24일부터 ‘모바일 영수증’ 캠페인 확대에 나선다.

친환경적인 모바일 영수증 테마를 응용한 ‘모바일 게임’을 선보이고, 네이버 ‘해피빈’과 협업을 통해 종이영수증 절감분을 ‘나무심기’ 운동에 기부한다.

오프라인 프로모션도 활성화한다. 23일 성수점을 시작으로 3월 4일 군산점까지 총 25개점에서 고객들이 참여하는 ‘종이영수증 피하기 게임’ 체험 이벤트와 SNS 포토존 이벤트를 진행해 경품을 증정한다.

아울러 네이버 온라인 기부포털인 ‘해피빈’과 연계해 환경단체에 종이영수증 절감분 1억원을 기부하고, 웹 배너 등을 통해 홍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마트 정동혁 CSR 담당은“이번 캠페인을 통해 불필요한 종이 낭비를 줄이고 자원 절약과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한편, 4차산업 혁명에 발 맞추어 종이에서 전자문서로의 변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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