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월이 이끄는 점검단은 경찰 순찰차와 사이드카 호위를 받으며 이날 오전 10시23분 서울역에 도착했다. 버스 도착 약 5분 전 경찰 경비병력이 점검단의 KTX 플랫폼 진입 동선을 따라 서울역 광장을 가로지르는 긴 폴리스라인을 신속히 구성했다. 경찰은 돌발상황에 대비해 이날 서울역 일대에 9개 중대 720명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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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가 도착하자 현장에 투입된 사복 차림 요원들과 취재진이 밀고 밀리며 몸싸움하는 등 버스 주변은 북새통을 이뤘다. 약 2분이 지난 오전 10시25분 버스 문이 열렸고, 이어 점검단 구성원들이 하나둘 차량에서 내리기 시작했다. 점검단을 이끄는 현송월 단장은 짙은 군청색 코드에 모피 목도리를 두른 채 입가에 옅은 미소를 띠고 플랫폼으로 향했다.
현송월 단장은 방남 소감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미소만 띄운 채 답을 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국정원 관계자가 “(취재가) 협의된 바 없다. 불편해하신다. 질문 자꾸 하지 말아라”라며 취재기자를 몰아내는 장면도 있었다.
점검단은 오전 10시50분 강릉으로 출발하는 KTX4071편 8호차에 올랐고 점검단과 우리 측 관계자들은 7∼8호차에 탑승했다. 경찰은 6호차와 7호차 연결지점에서 취재진과 일반 승객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점검단은 이날 강릉에 도착하면 강릉아트센터를 둘러본 뒤 하루를 묵고, 22일 서울로 이동해 공연시설을 살펴본 뒤 북한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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