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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송월, 방남 소감에 ‘미소’만…국정원 관계자 “불편해 하신다, 묻지마라”
[헤럴드경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21일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을 이끌고 방남한 가운데 소감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 대답없이 미소로 답했다. 현송월 일행이 KTX를 타기 위해 도착한 서울역은 취재진과 국정원 관계자, 경찰들이 엉키며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현송월이 이끄는 점검단은 경찰 순찰차와 사이드카 호위를 받으며 이날 오전 10시23분 서울역에 도착했다. 버스 도착 약 5분 전 경찰 경비병력이 점검단의 KTX 플랫폼 진입 동선을 따라 서울역 광장을 가로지르는 긴 폴리스라인을 신속히 구성했다. 경찰은 돌발상황에 대비해 이날 서울역 일대에 9개 중대 720명을 배치했다.
사진=연합뉴스

버스가 도착하자 현장에 투입된 사복 차림 요원들과 취재진이 밀고 밀리며 몸싸움하는 등 버스 주변은 북새통을 이뤘다. 약 2분이 지난 오전 10시25분 버스 문이 열렸고, 이어 점검단 구성원들이 하나둘 차량에서 내리기 시작했다. 점검단을 이끄는 현송월 단장은 짙은 군청색 코드에 모피 목도리를 두른 채 입가에 옅은 미소를 띠고 플랫폼으로 향했다.

현송월 단장은 방남 소감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미소만 띄운 채 답을 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국정원 관계자가 “(취재가) 협의된 바 없다. 불편해하신다. 질문 자꾸 하지 말아라”라며 취재기자를 몰아내는 장면도 있었다.

점검단은 오전 10시50분 강릉으로 출발하는 KTX4071편 8호차에 올랐고 점검단과 우리 측 관계자들은 7∼8호차에 탑승했다. 경찰은 6호차와 7호차 연결지점에서 취재진과 일반 승객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점검단은 이날 강릉에 도착하면 강릉아트센터를 둘러본 뒤 하루를 묵고, 22일 서울로 이동해 공연시설을 살펴본 뒤 북한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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