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종로 여관 사실상 ‘쪽방’...부탄가스 등 화재 키운듯
장기 투숙객 많아...여관서 조리
1989년 이전 지어진 노후건물


[헤럴드경제]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서울 종로의 여관은 쪽방과 마찬가지로 장기투숙자가 많이 이용하는 노후건물이었으며, 투숙객들이 사용한 부탄가스 등이 화재를 키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조사 내용에 따르면 참사가 발생한 서울장여관은 종로구 종로5가 뒷골목에 있다. ‘철근-콘크리트조 슬라브’ 구조의 낡은 2층짜리 건물이다. 등기부 등본상 1989년 소유권이 기록돼 있지만 이보다 더 오래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YTN캡쳐

면적은 1층 54.55㎡, 2층 48.9㎡로 총 103㎡ 정도다. 전체 객실은 9개인데 총면적을 기준으로 1개의 크기를 최대로 계산해도 10㎡(약 3평) 정도였던 것으로 보인다.

현장을 찾은 종로구의회 김복동 의장은 이 여관에 대해 “사실상 쪽방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곳에 자주 묵었다는 방화 피의자 유모(53)씨는 중국음식점 배달원이었다. 피해 투숙객들도 대부분 생활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저소득층이라고 주변에서 오래 살았던 이들은 전했다. 그러다보니 여관에서 식사까지 해결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불이 급격히 번져 화재가 커진 가장 큰 원인은 유씨가 뿌린 인화물질 때문으로 보이지만 이곳에서 밥을 해먹던 장기투숙객들이 조리에 사용했을 연료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인근 주민은 “아마 장기로 (투숙해) 있는 사람들이 사용하던 (부탄)가스같은 것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