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 계정에 ‘긴급제보’라며 민주당을 통해 들어온 제보내용을 공개했다.
제보에는 이날 오전부터 용역직원 9명이 동원돼 수자원공사 대전 본사에서 2009∼2010년 사이 작성된 4대강, 보, 아라뱃길 사업 관련 문서를 파기하는 내용이 담겼다.
[사진=박범계 의원 SNS] |
파기 중인 문서는 1t 트럭 4대 분량으로, 총 3.8t에 달한다고 박 의원은 밝혔다.
박 의원이 올린 글에는 파쇄된 종이 위로 2009년 10월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4대강’ 파일과 ‘4대강 사업 찬동인사 인명사전 발표 기자회견’ 파일 사진이 함께 올라와 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는 4대강 자료 파기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공사는 이날 즉시 해명자료를 내고 “제보를 한 분이 오늘 처음으로 일을 나와 4대강 자료를 보고 깜짝 놀란 것 같다”며 “공사는 1997년 이후 모든 문서를 전자문서시스템에 보관하고 있으며, 특히 4대강 등 주요 문서는 영구보존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에 파기한 자료는 조직개편에 따라 사무실을 재배치하면서 담당자들이 참고하기 위해 출력한 사본자료가 일부 포함됐으며, 사진에 나온 원본 자료가 존재하는 것도 확인했다”며 “주요 자료 원본을 없앨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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