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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오쇼핑-CJ E&M 합병 놓고… 증권가 ‘설왕설래’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CJ오쇼핑과 CJ E&M 합병을 놓고, 증권가에선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은 사업 시너지 확대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성장에 대한 의문을 제시하고 있다.

CJ오쇼핑은 전날 공시를 통해 CJ E&M을 흡수합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합병 비율은 1대 0.4104397, 합병 기일은 오는 8월 1일이다.

NH투자증권은 18일 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 결정으로 장기 성장을 도모할 수는 있겠지만, 시너지를 확인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안재민 연구원은 “ CJ E&M의 미디어와 CJ오쇼핑의 커머스 경쟁력을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는 동의한다”며 “특히 해외 성장 가능성이 큰 미디어 사업이 합병법인의 현금 창출 능력을 토대로 성장을 도모할 수 있어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미디어와 커머스라는 결합이 현재로써는 다소 생소하다”면서 “쇼핑 사업 측면에서 시너지를 보여주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안 연구원은 또 주가 측면에서 합병법인의 가치평가(밸류에이션) 수준이 낮아질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래에셋대우도 CJ오쇼핑과 CJ E&M가 합병으로 콘텐츠 투자 여력 향상과 제작구조 안정화가 기대되지만, 성장성은 희석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정엽 연구원은 “내수 광고 시장만으로 늘어나는 콘텐츠 투자액을 감당하기 버거운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합병으로 글로벌 플랫폼 콘텐츠 제작을 위한 재원 마련이 용이해졌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이번 합병이 사업 성장성 희석으로 보여 수급 일부가 탄력 높은 대체 종목인 스튜디오드래곤, 제이콘텐트리 등으로 이탈할 수 있다”며 “기존 주주 입장에서 보면 영화와 방송광고뿐 아니라 커머스 부문까지 안게 된 상황이 부정적일 수 있어 주가는 하방 경직성이 나타날 여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KTB투자증권은 사업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남준 연구원은 “CJ E&M의 해외 콘텐츠 확대 및 테마파크를 포함한 신규사업 확장에 CJ오쇼핑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유용하게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며 “양사가 보유한 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한 융복합 사업 시너지는 기대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식매수청구권이 주당 9만3천153원에 책정되면서 하방 경직성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양사 간 시너지는 긴 호흡으로 접근해야 할 사안”이라며 “기대감을 선반영하기보다는 사업적 성과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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