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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로움은 하루 담배 15개비 피는 것만큼 건강에 해롭다”
-고령화시대의 고독 심각…英선 '외로움 담당 차관' 신설

[헤럴드경제 이슈섹션]갈수록 심각해지는 고령화 문제 속에 영국이 고독 문제의 해결을 위해 차관급 전담인사를 지명하고 나섰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외로움(loneliness) 담당 차관에 트레이시 크라우치 스포츠·시민사회부 차관을 임명했다.

메이 총리는 ”외로움은 현대 생활에서 너무나 많은 사람에게 실재하는 슬픈 문제“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영국 전역 75세 이상 홀몸노인 절반가량인 200만명 중 상당수가 수일, 심지어 수 주 동안 사회적 교류 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 BBC 방송은 지난해 발간된 리포트를 인용해 외로움은 하루 담배 15개비를 피는 것만큼이나 건강에 해롭다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은 외로움 문제를 주도했던 고(故) 조 콕스 노동당 하원 의원의 업적을 이어가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콕스 의원은 생전에 외로움 문제를 다루는 위원회를 설립했으며, 이를 담당할 차관을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6년 2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를 앞두고 우파 극단주의괴한에 피살됐다.

한편, 미국 통계국의 2015년 보고서 ‘늙어가는 세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65세 이상인구는 2014년 5억5천만명이었으나 2050년까지 16억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 인구가 이 기간 34% 증가하지만 65세 이상 인구는 무려 세 배 가까이 늘어나는 가파른 고령화가 예고된 것이다.

더 적극적이고 섬세한 대응에 나서기로 한 영국뿐만 아니라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 중인 다른 국가들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고령사회 일본에서는 2016년 누구도 곁에 없는 채 세상을 떠난 고립사(고독사) 비율이 3%를 넘어섰고, 이중 대다수가 노년층이다.

이에 일본은 상속 때 배우자를 우대하고 연금수급 개시 연령도 70세 이후로 늦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노인 자살률이 인구 10만명당 55.5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평균의 두 배에 달하는 등 노년층의 외로움과 빈곤 문제가 점차 커지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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