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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복되는 연예인 특혜 논란…특혜인가 오해인가
-뿔난 대중…연예인 특혜 금지법 청원까지
-“특혜 받는 연예인” vs “까다로운 대중 잣대”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씨엔블루 멤버 정용화에 이어 가수 조규만까지 경희대 박사과정 입학과정과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끊이지 않는 연예인 특혜 논란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18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이달 26일 조규만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경희대 일반대학원에 입학한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씨엔블루 정용화가 대학원 면접 시험장에 출석하지 않고도 합격한 혐의로 이 학교 학과장이었던 이 모 교수와 함께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정용화 소속사인 FNC 엔터테인먼트는 “소속사나 정용화 본인이 학칙을 위반하여 편법으로 입학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지만, 물의를 빚은 데 대해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고, 본건이 문제된 이후 대학원을 휴학한 상태”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학 입시와 관련한 연예인 특혜 논란이 연이어 불거지자 청와대 청원 홈페이지에는 연예인들의 모든 대학 입시 과정을 전면 조사해달라는 요구부터 연예인 특혜입학 금지법을 만들어달라는 청원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 청원자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재수생들 모두 모두 힘들게 공부하고 꿈을 이루려고 하는데 왜 연예인들은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특혜를 주는지 모르겠다”며 “연예인들이 특혜로 대학 간다는 기사를 볼때마다 자괴감이 든다”며 청원 이유를 밝혔다.

연예인 특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해 배용준의 아내 박수진이 출산 당시 병원에서 ‘연예인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외부인 출입이 금지된 신생아 중환자실에 조부모를 동행했고 내부에서 모유 수유까지 했다는 것이다. 이에 박수진 측은 “조부모와 동행한 건 맞다”며 사과의 뜻을 밝히고 ‘모유 수유’ 등 일부 와전된 의혹에 대해선 “병원 측의 지시를 따랐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청와대 청원 홈페이지에 박수진 병원 특혜 논란을 조사해달라는 청원에 수만여 명이 동의하는 등 비난만 거세졌다.

일각에선 연예인들이 공인이라는 이유로 일부 억울한 일이 발생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단지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일반인보다 훨씬 까다로운 잣대로 평가된다는 것이다.

박수진 사건의 경우 직접 해명에도 불구하고 병원 특혜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병원 측이 “연예인 특혜는 없었다”며 해명에 나섰지만 비난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그러나 대학 입시 논란의 경우 연예 활동을 경력으로 인정받아 유명 대학에 특기자로 입학하는 경우가 잦아 공정성과 형평성 논란이 계속 됐다. 학교측은 연예인의 지명도를 학교 홍보에 활용하기 위해서 입학을 시키지만, 일부 연예인들은 진학 후 적만 걸어놓은 ‘유령 학생’으로 전락해 불신을 자초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계속되는 연예인들의 특혜 논란으로 대중의 불신이 커진 만큼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과거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특혜를 받았던 경우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이를 지켜본 대중들이 지나치게 날카로운 시선으로 바라본 것도 사실”이라며 “특혜를 주는 자와 받는 자 모두 사회적 상식과 규칙에 입각해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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