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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집 로드’ 날개 편 인천공항 제2터미널
롯데지알에스·아워홈·SPC 3사 브랜드 운영
‘비싸고 먹을 것 없다’편견깨고 다양한 메뉴에
5000원대부터 미쉐린 스타쉐프의 평화옥까지


‘비싸고 먹을 것 없다’는 편견에 찼던 인천공항에 맛집 로드(Tasty road)가 펼쳐진다. 18일 개항하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대규모 맛집이 들어서면서다. 식음료 컨세션 사업권을 쥔 곳은 아워홈, 롯데지알에스, SPC 3사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개장을 앞두고 각 사는 손님맞이 준비를 끝냈다.

▶맛집 대거 입점ㆍ가성비 업그레이드=아워홈은 2터미널 내 식음사업장으로는 최대 규모인 3086㎡에서 푸드코트형 매장 2개, 콘셉트 매장 2개를 열며 기존 1터미널에서 운영한 ‘푸드엠파이어’와는 차별화된 미식 체험공간으로 꾸몄다. 

면세구역 4층 ‘아워홈 푸디움’에서는 정통 한국밥상 ‘손수헌’을 비롯, 가정식 ‘보통식탁’과 일식 ‘히바린’, 중식 ‘리틀싱카이’, ‘치맥헌터’ 등이 운영된다. 2터미널 교통센터에선 ‘한식미담길’을 열어 ‘순희네빈대떡’(빈대떡), ‘서대문한옥집’(김치찜), ‘덕인관’(담양 떡갈비) 등 전국의 유명 맛집을 대거 입점시켰다. 지하 1층 교통센터에 위치한 ‘별미분식’은 인천공항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한다. 별미 야채 김밥(1500원)을 포함해 10개 이상의 메뉴(떡볶이, 순대, 왕돈까스 등)를 5000원 이하 가격대로 구성했다.

SPC는 2007년부터 인천공항 제1터미널 컨세션사업자로서 10년 이상 식음료 매장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2터미널에서 18개 브랜드 26개 매장을 연다.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외 뉴욕발 프리미엄 버거 ‘쉐이크쉑’이 들어선다.

롯데지알에스는 39년 프랜차이즈 노하우를 살려 19개 브랜드 24개 매장을 운영한다. 358㎡ 규모인 ‘라운지엘’을 열어 비빔밥, 소불고기, 닭강정 등 한식 메뉴를 판매하는 한편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 크림 도넛’외 이탈리안 레스토랑 ‘빌라드샬롯’이 입점하며, 샌드위치 브랜드 파머스박스와 고객 편의 제공을 위해 키즈카페 리틀잇츠도 함께 운영한다. 이밖에도 미쉐린 2스타에 빛나는 임정식 셰프의 한식당 ‘평화옥’이 개점해 곰탕과 평양냉면을 선보인다. 각각 남한과 북한을 대표하는 한식 메뉴다.

아워홈이 면세구역 4층에 론칭한 ‘아워홈 푸디움’ 매장 전경. 푸디움은 동서양 현지 정통의 맛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코리아 가든’과 ‘어반 스퀘어’ 2개의 콘셉트 매장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아워홈이 인천공항 최초 한식 셀렉트 다이닝 콘셉트로 오픈한 ‘한식미담길’. 롯데지알에스가 운영하는 라운지 엘. (왼쪽부터)

▶인테리어에 힘줬다=면세구역에 들어서면 바로 만날 수 있는 아워홈 푸디움에서는 55m에 이르는 통유리창으로 내다보이는 탁 트인 활주로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이곳 ‘코리아 가든’은 자연과 어우러져 풍류를 즐기던 한국 옛 정원을 모티브로 연출했고 ‘어반스퀘어’는 화려한 불빛을 연상시키는 디지털 파사드로 현대 한국도시 광장을 형상화 했다. SPC는 그린(Green)을 주제로 매장 내ㆍ외부에 식물을 활용한 친환경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1층 입국장에 위치한 파리바게뜨는 싱그러운 ‘플라워카페’로 장식, 3층 중앙부 랜드마크에 위치한 파리바게뜨와 커피앳웍스는 세계적인 건축 설계사무소인 네덜란드의 유엔(UN)스튜디오와 협업을 통해 잘 가꿔진 정원을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롯데지알에스의 매장 2곳(빌라드샬롯ㆍ엔제리너스) 역시 영국의 유명 디자인그룹 JHP의 인테리어로 설계했다.

▶첨단공항에 걸맞는 첨단 IT기반 서비스=제2터미널은 연면적 38만4000㎡ 규모로 연간 최대 1800만명이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ICT기술을 활용해 출입국 소요시간을 단축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구축했다. 이에 3사 역시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한 첨단 IT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워홈은 주문 프로세스를 직원이 상주하는 통합 컨시어지와 무인 키오스크로 이원화 운영한다. 총 13대의 키오스크는 단시간 내 제공되는 ‘퀵 메뉴’와 긴 대기 시간이 예상되는 브랜드를 안내하는 기능으로 여행객이 탑승 스케줄 맞게 최적화된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또 키오스크 내 한국어 외 영ㆍ중ㆍ일어 3개 외국어 기능을 탑재하는 한편, 음식이 완료되면 진동벨에 해당 브랜드 로고가 뜨도록 해 외국인들이 헤매지 않고 메뉴 수령 위치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SPC는 매장에서 ‘해피앱’을 통해 제품을 미리 주문하고 수령할 수 있는 ‘해피오더 서비스’를 제공하며 배스킨라빈스, 쉐이크쉑에는 무인주문기인 ‘해피스테이션’을 운영한다. 롯데지알에스 역시 키오스크와 스마트오더 시스템을 적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천공항은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한 첫인상을 접하는 곳이기에 기업은 공항사업 진출로 외국인들에게 눈도장을 찍을 수 있다”며 “글로벌 외식업체로의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지윤 기자/summ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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