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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엑스 롯데면세점, 삼성동 상권의 핵으로
이달 중 90여평 확장공사 착수
화장품 특화 매장·중기 전문관
봉은사 등 인근상권 연계 강화
올해 2600억원 매출 달성 목표


국내 면세점 업계 1위 롯데면세점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점을 90여평 늘리는 확장공사를 진행한다. 아울러 2층 ‘일렉트로닉 존’을 리뉴얼해 ‘중소중견 브랜드 전문관’을 조성하고, 인근에 위치한 세븐럭 카지노, 봉은사 등과 협업해 삼성동의 구심점 역할을 강화한다.

15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지난해 12월 특허가 만료된 서울 시내 면세점에 단독 입찰하면서 코엑스점 확장 계획을 담은 사업제안서를 관세청에 제출했다. 코엑스점 특허권 연장에 성공한 롯데면세점은 계획대로 이달 중 확장공사에 착수키로 했다. 롯데면세점은 연내 새 단장 공사를 마무리해 2022년까지 코엑스점을 차질없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코엑스점. 지난해 12월 코엑스점 특허권을 연장한 롯데면세점은 이달 중 확장공사에 착수한다. [제공=롯데면세점]

현재 코엑스점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지하 1~2층, 지상 2~3층에 위치해 있다. 매장 면적은 약 5827㎡(1760평)이다. 지하 1층에는 프라다, 펜디, 불가리 등 명품 브랜드와 오메가, 피아제 등 최고급 시계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지하 2층에는 디올, 에스티로더, 랑콤, 설화수, 후 등 유명 화장품 브랜드 70여개가 운영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하 2층 매장을 약 90평 확장해 화장품 특화 매장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지난해 90여평의 공간을 확보해 기존 매장 철거작업을 마무리했으며, 이달 중 공사에 착수한다. 현재 인테리어 업체를 선정하고 입점 브랜드를 논의하는 등 세부 시행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지상 2층의 날개관(가칭)도 리뉴얼해 중소기업 브랜드 전문관을 새롭게 조성한다. 현재 날개관은 삼성전자, 엘지(LG)전자 등 국내외 전자 브랜드가 입점한 ‘일렉트로닉 존’으로 운영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30~40여평의 공간을 재단장해 중소기업 전문관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현재 명동 본점, 월드타워점에서 운영 중인 ‘중소기업 인큐베이팅관’과 유사하다.

지상 3층은 현재와 같이 LVVIP(Limited Very Very Important Person) 라운지로 운영된다. 코엑스점은 한달에 한 번 특정 브랜드와 협업해 20~30여명의 LVVIP 고객을 초청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당 브랜드 상품을 소개하고 각종 사은품, 선불카드 등을 증정한다. 최근에는 맨즈 컬렉션, 필립플레인, 브룩스 브라더스 등이 참여했다.

주변 상권과의 연계도 강화키로 했다. 롯데면세점은 인근 호텔과 카지노 이용 고객을 겨냥해 코엑스점을 시계ㆍ보석 등을 주로 판매하는 특화매장으로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미 지난 2014년부터 인터컨티넨탈호텔, 무역협회, 세븐럭 카지노 등 무역센터 입주 13개 회사와 ‘마이스 클러스터(MICE CLUSTER)’를 구성해 통합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세븐럭 카지노와 제휴를 맺어 적극적으로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코엑스점에서 판매중인 가장 비싼 시계 모델은 4만6000달러(약 5000만원)인데 이를 구매할 수 있는 고객은 카지노에서 잭팟을 터트린 고객 뿐”이라며 “잠재적인 카지노 고객을 염두에 두고 지하 1층에 최고급 시계 브랜드를 유치했다”고 했다.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봉은사와의 협업도 눈길을 끈다.

봉은사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브랜드 할인, 사은품 증정 등이 포함된 ‘쿠폰북’을 증정한다. 반대로 코엑스점을 방문한 고객에게는 봉은사 템플스테이 체험권을 나눠준다.

박로명 기자/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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