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교육생의 가슴압박 강도와 속도측정이 가능한 첨단 교육용 인형기기를 도입해 실시하는 ‘전화도움 심폐소생술 교육(HEROS)’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구의 심폐소생술 교육방법은 전화도움 심폐소생술 교육(HEROS)이다. 실제 심정시 발생시 119 상황실 요원과 통화하면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방법으로 교육생의 가슴압박의 강도와 속도측정이 가능해 효과적인 교육이 이루어진다.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연구실과 노르웨이 레어달사가 공동개발했으며 2016년 노르웨이 레어달사가 구청 상설교육장에 첨단 QCPR 인형기기와 관련 전자기기를 무상으로 설치해줬다.
구는 구청1층 심폐소생술 상설 교육장에서 매일 3회(오전 10시, 오후 2시, 4시), 매주 토요일(오전 10시), 둘째ㆍ넷째주 수요일 야간(오후 7시) 등에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일정 및 자세한 사항은 보건소 심폐소생술 교육장으로 문의하면 되고, 교육은 사전 예약 후 무료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노원구는 2012년 전국 최초로 심폐소생술 상설교육장을 개설해 매년 3만명 이상의 주민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학생, 경찰, 경비원 등 주민과 직원 포함 총 3만7956명이 교육을 이수했다. 또 지자체 최초로 청각장애인을 위한 심폐소생술 교육 영상을 수화로 제작해 구청 및 보건소 홈페이지에 영상을 게제하고 있다. 자동심장충격기(AED) 또한 서울에서 가장 많은 852대를 보유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 노원경찰서와 협력하여 모든 순찰차에 자동심장충격기를 설치하여 운행하고 있다. 112 순찰차 출동대응 시범사업을 위한 노원구청↔노원경찰서간 협약을 체결해 관내 심정지 환자 발생시 112순찰차가 출동해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수 있도록 공동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9월2일에는 심폐소생술 교육은 받은 노원경찰서 소속 박운용 경사가 버스에서 쓰러져 있는 남성에게 신속히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목숨을 구하기도 했다. 환자는 119구급대에 인계 후 을지병원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심폐소생술 상설교육장 설치 후 구민들의 심폐소생술 중요성 인지도 및 시행률 상승으로 인해 2016년 기준 노원구 심정지 환자 생존율이 11.4%로 전국 평균(7.6%)보다도 훨씬 높은 생존율을 달성했다. 심정지환자 발생건 수는 240건이었으며 생존건 수는 27건이었다. 2010년 심정지 환자 생존율 5.6%와 비교하면 두 배이상 증가한 것이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생명을 구하는 일이 가장 좋은 투자라고 믿기 때문에 우리 구민을 위해 지속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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