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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라밖]오스트리아 내무장관, 난민에 ‘나치’연상 표현 뭇매
○…오스트리아 내무장관이 난민 신청자들에 대해 나치 강제수용소를 연상시키는 ‘한 곳에서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일간 쿠리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헤르베르트 키클 장관은 11일(현지사간) 기자회견에서 난민 지위를 얻으려는 사람들이 한 곳에 수용돼(konzentriert) 관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 곳에 모은다(konzentrieren)’는 단어는 나치 강제수용소(KonzentrationslagerㆍKZ)를 연상시키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는데 난민과 관련해 극우 자유당 소속의 내무부 장관이 이 단어를 쓰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자유당은 1950년대 나치 부역자들이 설립한 정당이다. 지난해 10월 총선에서 제3당이 되면서 제1당인 우파 국민당과 연립 정부를 꾸리고 내무부와 외무부, 국방부 등을 맡았다. 난민 자선단체 SOS멘쉬의 알렉산더 폴라크 대표는 “의도적인 도발”이라고 비판했고 녹색당은 “나치의 언어가 우리의 사고와 감정에 스며들고 있다”고 논평했다. 

한희라 기자/hani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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