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여야 의원들과 초당적 이민정책을 논의하던 중 아이티·엘살바도르와 아프리카 국가를 지칭하며 “왜 우리가 거지소굴 국가에서 오는 사람들을 다 받아야하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그는 미국이 노르웨이 같은 나라에서 더 많은 이민을 받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트러프 대통령이 소위 저개발·빈곤 국가 이민자들에 대한 편견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해 6월, 이민정책과 관련한 회의에서 “아이티 이민자들은 전부 에이즈(AIDS) 보유자다”, “나이지리아인들은 (일단 미국에 들어오면) 자기네 오두막으로 돌아가려 하지 않는다” 등 막말을 쏟아냈다.
당시 백악관은 이러한 발언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발언의 취지가 다른 데 있다는 식으로 대통령 감쌌다.
11일 라즈 샤 백악관 부공보국장은 “어떤 워싱턴 정치인들은 외국 국가들을 위해 싸우기로 선택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미국 국민들을 위해 싸운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사회에 기여하고 경제를 성장시키며 위대한 우리나라에 동화될 수 있는 사람들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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