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 열사 하숙집 자리에 세워진 동판. [서울 관악구 제공=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박종철 열사의 대학 시절 하숙집이 있던 서울 신림동에 ‘박종철 거리’가 조성된다.
서울 관악구는 13일 오후 2시 관악구 대학5길에서 ‘박종철 거리’ 선포식을 한다고 9일 밝혔다. ‘박종철 거리’는 박 열사가 살던 신림동 하숙집이 있던 길이다.
이날 하숙집 자리 맞은편에 최근 세워진 동판의 제막식도 열린다. 동판에는 박 열사 약력과 함께 ‘우리의 민주주의가 그대의 숭고한 희생 위에 세워진 것임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하숙집 자리 인근 도덕소공원 옆 주차장 담장에는 박 열사의 어린 시절을 담은 벽화가 그려져 있다.
앞서 관악구는 마을관광사업인 ‘관악, 민주주의 길을 걷다’의 하나로 박종철 거리를 조성했다. 4월부터는 관악구가 양성한 해설사들이 박 열사의 죽음과 민주화운동에 대해 방문객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박 열사는 1987년 1월 14일 새벽 하숙집에서 경찰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 소속 경관들에 의해 강제 연행돼 같은 날 오전 11시 20분께 고문을 당하다 숨졌다.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영화 ‘1987’이 흥행하면서 예년보다 많은 일반 시민들이 추모행사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