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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청년 ‘취업절벽’ 사상 최악
실업자수 102만명 넘어서

고용시장에 한파가 몰아치면서 지난해 실업자 수가 전년도에 이어 2년 연속 100만명 선을 넘어섰다. 특히 청년실업률은 사상 최악의 수준이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17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작년 취업자는 2655만2000명으로 전년대비 31만7000명 증가했다. 연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2016년 29만9000명보다는 컸으나 2015년 33만7000명, 2014년 53만3000명에는 크게 못미쳤다.

실업자 수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전체 실업자 수는 102만8000명으로 전년도의 101만2000명에 비해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수치를 봐도 2013년 80만7000명, 2014년 93만7000명, 2015년 92만6000명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관련기사 6면


청년실업률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청년층(15∼29세) 작년 실업률은 9.9%로 2000년에 현재 기준으로 측정한 이래 가장 높았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은 15세 이상이 11.1%, 청년층이 22.7%로 전년보다 각각 0.4% 포인트, 0.7% 포인트씩 높아졌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최근 청년 고용상황 안 좋다”면서도 “다만 11월은 공무원 추가 채용 시험 원서 접수가 있었고 12월은 조사 대상 기간에 지방직 공무원 시험이 있었다. 그래서 20대와 청년층 중심으로 기존 구직단념자 취업준비생이 실업자로 옮겨온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분석했다.

청년실업 증가와 대조적으로 50대 이상 장년층의 취업자가 크게 늘며 전체 고용률 상승을 견인했다.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둔 ‘베이비붐’ 이후 세대가 고용시장을 이끄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연령대별 취업자 증감률은 15~29세가 1.2%, 30대 0.6%, 40대 5.4% 씩 각각 감소한 반면, 50대는 13.5%, 60세 이상은 25.4%가 급증했다. 

유재훈 기자/igiz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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