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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둔 방문, 의례적 방문일뿐”…의혹 일축한 정세균
- 청와대 방문서는 입 열까…野 ‘방문 지켜본 뒤 국조 결정’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이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 방문은 ‘의례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칼둔 청장 방문이 아랍에미레이트(UAE) 관련 의혹 때문이란 추측에 선을 그은 것이다.

김영수 국회의장 대변인은 8일 국회에서 열린 회동이 끝나고 기자들에게 UAE와 관련한 각종 의혹 얘기가 전혀 나오지 않은 “공식적인 예방”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UAE 쪽에선 ‘어떤 경우에도 양국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국회의 협조를 부탁하자 정 의장도 ‘양국발전을 위해서 국회가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사진설명=아랍에미리트(UAE)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의 최측근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8일 오후 국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칼둔 청장의 이번 방문은 지난달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UAE 방문 이후 나온 각종 의혹과 결부돼 관심이 쏠렸다. 정치권 안팎에서 군사협력 갈등설, 이명박 전 대통령 이면합의설 등 임 비서실장 UAE 방문을 둘러싼 궁금증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 국회의장측은 관련 이야기는 하나도 없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임 실장이 UAE 방문 때 칼둔 청장을 만난 것, 이명박 정권 시절 군사 양해각서(MOU) 얘기, 지난 정부에서 맺은 MOU의 국회 동의 필요 등 UAE 관련 의혹과 관련한 얘기가 나왔느냐’는 물음에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아울러 이번 회동은 칼둔 청장이 한국을 방문하면서 의장 예방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정 국회의장이 먼저 손을 내민 것이 아니라, 온 요청을 받은 것뿐이란 설명이다. 이날 칼둔 청장이 국회 본관의 1층 로비를 지나 3층에 있는 의장실로 향하거나 예방을 마치고 나갔다. 이 과정에서 기자들과의 질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임 실장이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를 예방할 때, 칼둔 청장은 배석했던 인물이다. 때문에 각종 의혹을 풀 ‘키맨’으로 평가된다. 왕세제 최측근 인사로 2009년 우리나라가 수주한 원전 사업의 발주처인 UAE 원자력공사(ENEC)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번 국회 방문에서 아무런 설명을 내놓지 않으면서 공은 다시 청와대로 넘어갔다. 칼둔 청장은 9일 임 비서실장과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은 칼둔 청장의 방한을 지켜본 뒤 국정조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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