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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전자가위’ 등 바이오 세계최초 기술 개발 도전…9년간 한우물 연구 지원
- 과기정통부, 유전자가위ㆍ합성생물학ㆍ유용미생물 등에 405억 투입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유전자가위, 합성생물학, 유용미생물 등 미래 유망 바이오분야에서 글로벌 최초 기술 개발이 본격 추진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대한민국 바이오 위대한 도전(Korea Bio Grand Challenge)’이라는 사업을 통해 신규 연구개발 과제를 공모하고 9년간 국비 40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바이오 분야는 혁신적인 신약 개발 여부만으로도 기업의 성패가 결정될 정도로 연구개발(R&D) 승자가 시장을 선점하는 대표적인 분야로, 독창적 연구를 통해 세상에 없던 신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교정연구단의 한 연구원이 실험을 수행하고 있다.[제공=IBS]

이 중 문제가 되는 유전자만 바꿔 질병을 고치는 유전자가위기술, 유전자를 블록처럼 끼워 유용한 미생물을 만드는 합성생물학, 유익균을 찾아 질병치료 등에 활용하는 유용미생물 연구는 파급력이 크면서도 기술의 성숙도가 높지 않은 유망 분야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 규모도 오는 2022년까지 유전자가위는 2014년 대비 11배인 2.5조원, 미생물은 3배 성장한 460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주요국간 경쟁도 이미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유전자가위의 경우 일본은 2020년까지 약 9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글로벌 제약사인 노바티스는 유전자가위 기업에 160억원을 투자하는 등 공공과 민간 전반에 걸쳐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합성생물학은 2015년 미국 내 관련 창업기업에 투자된 자금만 6600억원이다. 유용미생물 역시 미국 정부가 2016년 ‘국가 미생물군집 계획’을 발표하고 작년까지 약 15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우리 정부도 전에 없던 혁신적 연구로 해당 분야를 선점하고 세계를 주도하기 위해 이번 신규 연구개발 과제를 공모한다. 유전자가위의 경우 3세대 크리스퍼 등 기존 기술의 정교함과 안전성을 뛰어넘는 차세대 원천기술의 세계 최초 개발을 최종 목표로 두고 있다.

유전자가위, 합성생물학, 유용미생물 분야의 세계 최초 기술 개발을 목표로 젊은 연구자들에게 최대 9년간 한우물 연구를 지원한다.

최근 10년간 노벨 수상자 중 66%가 20~30대 연구업적으로 수상한 것에 착안, 젊은 연구자에게 연구 기간을 길게 보장해 미래를 내다보는 선도형ㆍ도전적 연구를 유도할 계획이다.

동일 주제에 대해 중복연구도 허용한다. 연구자의 창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분야 당 각 3팀의 연구자를 선정해 연구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존중하고 지원한다.

다만 경쟁형 연구를 도입해 총 3단계(3년+3년+3년)에 걸쳐 일부 연구팀을 탈락시키되 단계를 통과한 연구팀의 연구비를 증액하는 형태로 선의의 경쟁을 촉진하고 단계별 적정 연구비를 보장할 방침이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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