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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롱패딩·플리스 조끼…추위 녹인 방한패션 열풍
판매량 3년새 최대치 기록

연일 몰아치는 한파에 겨울 패션을 장만하려는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올 겨울 패션 아이템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실제 온라인몰에서는 올 겨울 패션 카테고리 판매량이 최근 3개년 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G마켓에 따르면 본격 추위가 시작된 11월부터 12월까지 연도별 의류 판매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 올해 겨울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 겨울 의류 판매량은 2015년 동기간 대비 10%, 2016년 동기 대비 5% 각각 증가했다. 특히 겨울 필수 아이템으로 꼽히는 패딩이 포함된 스포츠의류의 경우 2015년, 2016년에 비해 각각 47%, 28% 급증했다.

특히 올 겨울 평창 롱패딩의 인기가 뜨거웠다. 평창 롱패딩이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기념 롱패딩으로 가격 대비 우수한 성능과 깔끔한 디자인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품귀 현상까지 겪은 바 있다.

또 가장 신장률이 높았던 패션 아이템은 ‘플리스 조끼’였다. ‘남성플리스조끼’와 ‘여성플리스조끼’ 판매량이 2015년 대비 각각 545%, 1133% 증가하는 등 최대 12배 늘어났다.

G마켓 관계자는 “플리스조끼의 인기 요인은 아우터 안에 받쳐 입어도 부담스럽지 않고 실내복으로 활용하기에도 좋아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차가운 바람을 막기에 용이한 기모슬랙스 판매가 2015년 대비 8배(702%), 터틀넥 및 폴라티셔츠 판매가 5배 이상(447%), 비니 및 방한용모자 판매가 4배(303%) 늘어나는 등 전반적인 방한 패션 아이템 판매가 크게 상승해 겨울 패션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뜨거움을 실감할 수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파가 계속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겨울 패션을 찾는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올해 패션 전망과 관련해선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롱패딩 인기가 올해에도 이어갈지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롱패딩은 우리나라만의 기현상”이라며 “해외에선 쇼트 패딩이 인기”라고 했다.

이러한 패션업계의 불안감은 래시가드 열풍의 학습 효과 때문이다. 지난 2016년 여름 시즌을 장악한 래시가드 열풍은 1년이 채 안되면서 단기간에 꺼진 바 있다.

이에 패션업계는 차기 전략에 기반이 될 소비 트렌드 분석에 나서면서 패션 수요를 강력하게 이끌어 줄 ‘제2의 롱패딩’ 등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원혁 기자/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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