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국당으로 돌아오는 TK민심
보수층 결집 꾸준히 상승…12월 한때 역전
洪대표 “TK 안정시키고 동남풍 몰고 북상”


미워도 다시 한번인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거치면서 등을 돌렸던 대구경북(TK) 민심이 자유한국당으로 다시 돌아서고 있다.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기존의 보수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바람의 진원지로 삼겠다며 지지율이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TK에 지역구를 신청, 본격적인 바람몰이에 나섰다.

8일 리얼미터 주간조사 정당지지율에 따르면 TK 지역의 한국당 지지율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국정농단 사태가 터지기 전인 지난 2016년 9월 1주차 47.7%로 민주당(10.3%)을 압도하던 한국당 지지율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사태를 거치면서 한 때 민주당에 역전됐다.

하지만 대선 이후 홍준표 체제가 들어서고 친박 청산 작업이 대대적으로 이뤄지면서 TK 민심도 다시 돌아왔다. 특히 지난 12월 4주차에는 한국당의 지지율이 31.3%로, 민주당(30.8%)을 앞선다는 조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1월 1주차에서는 한국당은 전주보다 4.5%포인트 하락한 26.8%, 민주당은 8.3%포인트 상승한 39.1%를 기록했다. 


한국당의 지지율 상승 추세는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더 강화될 전망이다.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 실장은 통화에서 “전국적인 선거를 전후로 각당의 지지층이 결집하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한국당이 대북문제와 UAE 의혹문제를 잇따라 제기하면서 보수지지층 결집 효과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당도 고무됐다. 홍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TK(대구·경북)을 안정시키고 동남풍을 몰고 북상해 지방선거를 꼭 이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홍 대표는 전국을 도는 신년인사 일정 첫 방문지로 대구를 선택했다.

다만 한국당의 TK 지역 지지율이 상승세를 그리고 있지만 TK 민심이 최순실 국정농단 이전으로 돌아가 예전처럼 한국당이 TK 지역 광역단체장을 손쉽게 거머쥘지는 미지수다. 권 실장은 “국정농단 사태를 거치면서 유권자 지형이 보수에서 진보로 바뀌었다”며 “지지층 결집이 있겠지만 국정농단 사태 전처럼 민주당을 압도하는 지지율은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오는 지선에서 여야 대구광역시장 후보 적합도에서는 민주당 후보군인 김부겸 의원이 한국당 의원을 압도한다는 여론조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CBS대구방송이 영남일보와 함께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5일 부터 27일까지 TK표심의 향방을 살펴보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810명 응답ㆍ표본오차는 95%신뢰 수준에 ±3.4%포인트ㆍ응답률 4.0%) 민주당 소속인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41.5%를 기록해 한국당 후보군인 권영진(17.5%) 현 시장과 이재만(10.7%) 한국당 최고위원을 앞섰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