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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상호 “지지율에 취하면 당해…2010년 민주당 약진이 교과서”
국지적 선거 정당지지율 의미없어
링위 선수확정되면 또다른 상황…
서울시장선거 등판 1월중 결정


“지방선거를 질 수도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0년 민주당 약진을 예로 ‘방심해선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높은 지지율에 취해 경선이 본선이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는 충고다. 인물이 변수가 되는 지방선거기에 더 그렇다.

우상호 의원은 4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원사이드(일방적 우위)로 해석한 사람은 전부 후회한다”며 “선거는 언제나 상대방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그냥 물러날 사람이 아니다”며 “분명히 후보를 발굴해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공=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후보와 후보가 맞붙는 인물싸움으로 가게 되면 높은 당 지지율이 희석될 수 있다.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치러지는 지방선거이기 때문이다. 당내 역량을 하나로 모으기가 구조적으로 힘들다. 지원이 분산된 상황에서 국지적으로 선거가 치러지게 되면 개인기가 변수가 된다.

우 의원은 “지금 여론조사는 의미가 적다”며 “선수가 확정된 뒤, 넣고 돌리기 시작하면 또 다른 이야기가 나올 수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에서 인물을 내지 않았기 때문에 정당 지지율이 후보 지지율로 이어지지만, 이는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는 이야기다.

2010년 민주당이 그랬다. 그는 “2010년 우리가 상대 후보에게 20% 진다고 여론조사 나왔었다. 그런데 열어보니 송영길 전 인천시장이 8%정도 앞섰다”며 “여론조사 진폭이 30%포인트였다.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당시 우리는 인물론으로 갔다”며 “강원도에 이광재, 인천에 송영길, 충남도에 안희정 40대 후보들을 냈고, 이겼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우 의원은 “정당 지지율이 지방선거를 좌우한다면 우린 2010년에 졌어야 한다”며 “후보 게임을 하기 시작하면 정당 지지율은 무력화된다”고 설명했다. 당시 한나라당은 민주당에 지지율을 앞섰으나, 광역자치단체장 6석을 얻는데 그쳤다. 민주당은 7석을 얻었다.

현재 민주당에도 이런 시나리오를 전제로 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우 의원의 분석이다. ‘젊고 참신한 인물’을 상대가 내세웠을 경우, 받아칠 민주당만의 후보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우 의원은 “상대가 후보를 안 내니 더 예측할 수가 없다”며 “일부는 민주당의 조기 압승으로 생각하지만 난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만 우 의원은 자신이 직접 ‘참신한 인물’로 서울시장 선거에 등판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민주화 운동 시절 생사를 같이한 동료와 싸우진 않겠다는 이유다. 그는 “몇몇 의원이 고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출마 여부를 밝히기는 적절하지 않다”며 “1월 중으로 결심하겠다”고 설명했다.

홍태화 기자/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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