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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보궐이사 추천 김상근 목사…과거 MB에“국민 기만하지 말라” 쓴소리
[헤럴드경제=이슈섹션] KBS 보궐이사로 김상근(78) 목사가 추천 의결됐다.

4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제1차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지난달 해임된 강규형 한국방송 이사의 사임으로 발생한 자리에 김상근 목사를 추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기독교계 원로인 김상근 목사는 시민사회에서 민주화·평화·통일 운동을 활발하게 펼쳐왔던 인물로, 지난 2008년 촛불집회 당시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등 각계각층 인사 50여명과 함께 시국성명을 낭독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CBS 라디오 ‘시사자키 고성국입니다’ 인터뷰에서 “총체적인 위기가 대단히 위험한 수위에 이르렀다”며 “이명박 정부에 대해 갖는 국민의 실망감이 매우 커졌다”고 시국성명을 낸 경위를 밝혔다.

이어 김 목사는 “(MB)정부 들어서 특별히 소통이라는 말이 많이 나왔다”며 “소통보다 더 앞서서 국민을 무시하지 않고 기만하지 않아야 한다”고 쓴소리를 토해내기도 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4일 여권 몫인 KBS 보궐이사에 김상근(78) 목사를 추천, KBS 이사회가 여당 우위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는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어 강규형 전 이사 해임으로 공석이 된 KBS 이사회 이사직에 기독교계 원로인 김 목사를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방통위가 추천한 KBS 이사는 대통령이 최종 승인한다. 보궐이사의 임기는 올해 8월 31일까지다. [사진=방송통신위원회/연합뉴스]


김 목사의 주요 경력을 살펴보면 한국기독교장로회 총무, 언론바로세우기시청자연대회의 의장, KNCC언론대책위원회 위원장, 대통령직속 방송개혁위원회 위원, 한국디지털위성방송이사회 의장과 제2의 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 상임위원장,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 등을 지냈다. 김 목사는 기독교계 방송인 CBS 부이사장을 지내는 등 방송계 이력도 있다. 김 목사는 지난 2015년부터 경기도교육연구원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방통위가 추천한 인물은 방송법 제46조 제3항에 따라 한국방송 이사 임명권이 있는 대통령이 최종 승인하게 된다. 임명 보궐이사의 잔여 임기는 오는 8월까지이다.

한편 보궐이사가 임명되면 한국방송 이사회의 옛 여권 추천 이사는 6명에서 5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 경우 이사회 재적인원(11명)의 과반 동의가 있어야 되는 이인호 이사장의 불신임과 고대영 사장 해임 등의 안건을 통과 시킬 수 있다.

이 경우 파업 장기화로 방송파행을 겪고 있는 KBS의 방송 정상화에도 변화의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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