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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정부, 北에 대화제안했지만…北은 미사일 발사준비중?
-美언론 “北, 추가 미사일 도발 징후”
-北, 남북 고위급대화 제의 이틀째 무응답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문재인 정부가 남북 간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때,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준비해온 정황이 포착됐다.

미국 CBS, NBC, 뉴스위크 등 주요 언론사들은 2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1~2주 내로 ICBM급 장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하려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움직임이 포착된 곳은 평안남도 평성일대로, 지난해 11월 북한이 새 ICBM급 미사일인 ‘화성-15형’을 발사했던 곳이다.

보도에 인용된 국방부 관계자들은 북한이 ICBM 재진입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빠른 시일내에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청와대는 남북대화 성사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지만, 현재까지 북측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3일 “오전 9시 판문점 연락관이 북측에 통화를 시도했지만 응답이 없었다”고 말했다. 전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북측에 고위급 당국회담을 제안한 뒤 통일부는 오후 4시 판문점 연락채널로 통화를 시도했지만 북측은 받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날 “북한에서 조만간 답이 올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가 이뤄진 지 28시간 만에 남북 고위급 대화를 제안한 배경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이후 남북대화를 성사시키기 위해 해외 공관 등 실무적 모든 각급에서 남북이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부에서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 직후 남북 고위급 대화를 제안한 우리 정부의 움직임을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의 핵무기 금지(폐기)를 이끌어낼 수 있는 대화가 아니면 우리는 그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우리는 북한을 무모한 정권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웃으며 남길 사진이나 ‘미봉책’을 필요로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범철 국립외교원 교수는 “신년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핵ㆍ미사일 기술을 개발하면서 국제사회의 제재와 한ㆍ미동맹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며 “탐색전 차원에서 남북간 대화할 국면은 마련됐지만, 비핵화로 갈 연결고리를 잘 설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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