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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속 측정표준을 알자] 정밀한 방사선치료 가능케하는 측정표준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측정표준은 음주운전과 같은 위법행위를 가려낼 뿐 아니라 우리의 건강을 책임지기도 한다. 국내의 경우 연간 500만명에 이르는 당뇨병 환자들은 매일 혈당측정기를 통해 혈당을 관리해야 한다. 하지만 가정용 혈당측정기의 정확도가 떨어진다면 인슐린을 과다하게 혹은 적게 투여하게 되는 잘못된 치료로 이어질 수 있다.

의료분야에서 측정과학의 중요성은 이뿐만이 아니다. 암을 예로 들어보자. 보편적인 암 치료 가운데 하나인 방사선 치료는 적당한 양의 방사선을 암세포에 쪼여 파괴하는 것이 핵심이다. 만약 방사선의 양이 너무 적으면 치료 효과를 제대로 거둘 수 없다. 반면 너무 많이 쪼이거나, 암세포가 아닌 다른 부위에 쪼이면 환자는 여러 부작용을 겪게 된다. 따라서 치료 장비가 방사선의 양과 투여 위치를 얼마나 정확하게 측정하느냐가 치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표준연 연구원이 의료용 방사능 측정기를 교정하고 있다.[제공=한국표준과학연구원]

그동안 방사선 치료도 꾸준히 발전해 왔다. 특히 방사선이 주변의 건강한 세포를 최대한 건드리지 않으면서 암세포에만 정확하게 전달되도록 기술이 향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방사선 의료기기에 대한 측정표준도 엄격해지고 있다. 가령 이전에는 방사선 빔을 방출하는 영역이 가로 10cm, 세로 10cm 이내일 때 교정을 통과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그보다 더 좁은 영역을 맞춰야 합격하도록 기준이 높아지는 것이다. 이렇게 측정표준은 의료분야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도움말:한국표준과학연구원]

구본혁기자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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