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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M&A, 4년 연속 3조달러 돌파…“내년 더 유망”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전 세계 기업들의 인수ㆍ합병(M&A) 규모가 4년 연속 3조 달러(약 3208조 원)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M&A 물결이 내년에는 더 가속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금융전문 정보기관 톰슨로이터 자료를 인용해 2017년 M&A 거래 규모가 3조500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년 대비 1% 줄었고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하지만 4년 연속 3조 달러를 돌파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기록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이달에만 아마존,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의 규모와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의 대형 M&A가 3건 이뤄졌다. 

[사진=EPA연합뉴스]

우선 미국 최대 규모의 약국체인 CVS가 의료보험회사 애트나를 70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는 아마존이 의약품 사업에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뤄진 것이다. 또 호주의 대부호 로위가(家)는 글로벌쇼핑센터 ‘웨스트필드’를 프랑스 부동산업체 유니바일-로담코에 247억 달러에 팔아치웠다. 이 또한 아마존이 소매 유통업계를 장악하면서 이뤄진 거래다.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21세기폭스를 디즈니에 매각하기로 한 것은 페이스북ㆍ넷플릭스가 영향력을 확대해가는 데 따른 것이다.

골드만삭스 글로벌투자뱅킹 부문 공동대표 마크 나흐만은 “2017년 메가딜의 속도는 느렸으나 기업들의 전략 변화와 통합 움직임 속에서 대규모 M&A 거래 모멘텀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특히 법인세 인하를 골자로 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감세안을 활용하는 방안을 기업들이 모색하면서, 내년 M&A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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