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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 증권 대예측] 올해 증시…코스피 ‘3000’ 코스닥 ‘1000’ 내달린다
- 골디락스 장세 속에 세계 경제 성장률 상향
- 코스피 사상 최고 이익 기대, 코스닥은 영업익 44%↑
- “IT와 바이오ㆍ제약이 추진 동력”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올해는 코스피 3000시대’

지난해 2000선 박스권을 돌파하고 2500선까지 대세상승한 코스피가 올해는 3000선을 넘보며 한번 더 ‘퀀텀점프(대약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800선을 터치한 코스닥 시장은 정부의 정책 드라이브 덕분에 1000선도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정보기술(IT)와 바이오ㆍ제약은 올해도 국내 증시를 이끄는 든든한 두 축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사진=게티이미지

▶ 코스피, ‘골디락스’ 장세 속 사상최대 실적 기대 =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지수를 추정한 13개 증권사 전망치의 고점 평균은 2934.53이다. 부국증권이 3150으로 가장 높게 전망했다. 삼성증권이 뒤를 이어 3100을, 이베스트투자증권이 3080을 전망했다. 대신증권과 신영증권도 3000선까지 코스피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경기 회복을 바탕으로 한 ‘골디락스(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적절한 상태의 경제 상황)’ 장세는 코스피 상승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업계에선 미국을 중심으로 경기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보다 상향 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7%로 제시했다. 이전까지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지난 2016년과 유사한 3.1%로 봤으나, 지난해 1분기를 지나면서 경제성장률 예측치가 높아졌다.

시장에선 국내 시장이 1986년 이후 32년만에 ‘저금리, 저유가, 달러약세’ 국면을 맞았다는 점 역시 호재로 꼽고 있다.

KB증권 리서치센터는 “달러약세와 저유가, 저금리는 수출 제조업 신흥국에 속하는 한국 증시에 매우 유리한 조합”이라고 평가했다.

대외환경 호조에 힘입어 내년 국내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이익도 크게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예상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 수준인 약 210조~222조원 규모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회복 국면에서는 신흥국가 증시 성장률이 선진국 수준을 뛰어넘었다”며 “최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주가수익률(PER)은 16.9배에 달하는 반면 MSCI 신흥국 PER은 12.7배에 그치는 등 국내 시장은 여전히 저평가됐기에 상승 여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증권사 코스피 밴드

▶ 정부 정책 드라이브…탄력받는 코스닥 =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10년 만에 800선을 터치한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초 632에 불과했던 코스닥은 1년도 채 안 돼 26%가량 올랐다. 올해 증권사 전망치는 고점기준 850~1000으로 낙관론이 우세하다.

새해 문재인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27일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비중 확대, 벤처ㆍ코스닥 펀드 조성 확대를 위한 투자규제 완화, 테슬라 상장제도 개선 등 자본시장 인프라 재정비를 골자로 한 활성화 대책을 내놨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닥 상장사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3.5%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장사 예상 영업이익 증가율(17.1%)의 2배를 뛰어넘는 수치다. 가파른 실적 상승세 덕분에 코스닥 시장의 900선 돌파도 무난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 IT와 바이오ㆍ제약 돌풍 지속 = IT 업종은 올해도 코스피 상승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순이익이 코스피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인 30.5%와 7.8%에 달할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이재한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IT펀드로 자금 유입 강도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경제 성장의 주된 축을 여전히 수출이 쥐고 있는 상황에서 IT 중심 수출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지난해 주도주였던 IT주가 여전히 좋아 보인다”며 “다만 IT 내에서 반도체 등 하드웨어뿐 아니라 인터넷 등 소프트웨어도 4차산업 혁명 바람 속에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상승장을 이끈 바이오ㆍ제약의 강세는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제약ㆍ바이오주는 유례없는 급등세를 보였다. 대표적인 급등주로 꼽히는 신라젠은 지난해 8월 2만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11월 13만원대로 6배가량 올랐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셀트리온 3형제’의 상승세도 강했다.

김상표 키움증권 스몰캡팀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바이오주가 압도적으로 중소형주 시장을 주도했다”면서 “코스닥 주요 업종인 바이오는 정부 정책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의미 있게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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