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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전문가 "北, 몇 년내 정지궤도 위성 쏠 것"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최근 우주개발의 합법적 권리를 거듭 주장한 북한이 몇 년 안에 높이가 3만6,000㎞에 달하는 정지궤도 위성을 쏠 것이라는 미국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조너선 맥도웰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 박사는 26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이 여태까지 발사한 위성은 전부 저궤도 위성”이라면서 “북한이 당장은 아니지만 몇 년 안에는 정지궤도 위성을 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예상했다.

정지궤도 위성의 높이는 저궤도 위성보다 훨씬 높은 3만6천㎞에 달한다. 지구의자전 속도와 같은 속도로 지구와 함께 궤도 상에서 회전하기 때문에 지구의 특정 지역에 대해 1개의 위성으로도 서비스가 가능하고, 저궤도 위성보다 수명이 길다는 장점이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사진=123rf]

맥도웰 박사는 “북한이 몇 차례 더 저궤도 위성을 발사해 경험을 쌓은 뒤 정지궤도 위성을 발사할 것”이라며 “정지궤도 위성을 발사한다면 발전된 로켓 기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지궤도 위성 발사를 위해서는 높은 궤도에 닿을 수 있는 강력한 로켓과 일정 궤도에서 약 6시간 무동력 상태로 머물다가 다시 한 번 발사돼야 하는 로켓이 모두 필요하다고 그는 말했다.

또 저궤도 위성 발사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발사를 위해 사용된 기술들이 활용될 수 있지만, 정지궤도 위성 발사에는 이 기술이 도움될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군사첩보 수집, 현대화한 통신 기술 획득, 대내 선전 효과를 북한의 위성 발사 동기로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달 들어 세 번이나 우주개발의 합법적 권리를 주장한 바 있다. 러시아의 관영 일간지는 북한의 초청으로 방북한 러시아 군사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북한이 지구관측위성 1기와 통신위성 1기 등 2기의 위성 개발을 거의 완료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최근 이런 움직임에 비춰봤을 때 북한이 인공위성을 탑재했다고 주장하는 장거리로켓을 발사할 명분을 쌓기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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