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시 한강사업본부가 용산구 이촌동 이촌한강공원 내 ‘이촌권역 자연성 회복사업’을 마무리해 26일 시민에게 개방한다.
생태적 잠재력이 높은 이촌한강공원 내 자연성을 회복시키고자 약 2년 동안 시행한 사업이다. 공사 구간은 이촌동 한강대교부터 원효대교 북단까지 모두 1.3㎞, 전체 면적으로 보면 9만7100㎡이다.
시는 다양한 생물을 끌어들이기 위해 일대 자연형 호안, 천변 습지와 논 습지, 관찰ㆍ수변데크 등을 조성했다. 시민 편의를 높이고자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 상태 놀이터, 휴게쉼터, 다목적운동장 등의 편의시설도 설치했다.
특히 자연형 호안을 들이려고 기존 약 1.3㎞ 콘크리트 블록을 걷고 그 위에 물 억새, 사초 등이 심긴 매트를 덮었다. 주변에는 침식을 예방하고 수생물의 서식 장소도 될 수 있는 구조물과 조류 휴식공간인 나무장대도 세우는 등 공을 들였다.
습지 조성에는 작년 6월 서울시와 경남 창녕군이 맺은 우호교류 협약에 따라 창녕군이 준 우포늪의 습지식물 6종 4600본을 활용했다. 기증 식물에는 창포, 부들, 매자기, 송이고랭이 등이 있다. 조성 면적은 789㎡ 수준이다.
공사구간에는 아이들을 위한 친환경 놀이터도 생겼다. 케이블카와 조합놀이대, 그네, 시소 등 종류도 10여종에 이른다.
시는 올해부터 내년 12월 준공 목표로 한강대교 북단에서 동작대교 북단까지 2.1㎞ 구간에 대한 자연형 호안 복원사업도 진행한다. 내년에는 동작대교 북단부터 원효대교 북단까지 3.4㎞ 구간 내 자연형 호안 복원이 완료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자연형 호안 복원사업이 끝난 하천변 횟대에는 벌써 가마우지들이 와 자연성 회복 사업의 효과를 실감케 하는 중”이라며 “다양한 식생이 공존하는 새로운 한강이 조성될 것”이라고 했다.
유재룡 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이촌 권역은 한강 생태 거점지역이 될 전망”이라며 “시민들이 자연과 함께 진정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한강공원을 만들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