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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세 급등락’ 비트코인…“지불수단으로서는 실패”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최근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시세가 급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지불교환 수단인 디지털 화폐로서는 실패했다는 지적이 다시 관심을 모은다.

IT 전문매체 엔가젯에 따르면, 제프리 도프만 조지아대 경제학과 교수는 올해 초 “비트코인은 화폐가 아닌 자산”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높은 변동성으로 대체 통화로서의 특성은 사라지고 투기적 자산화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의 공급 개수는 2100만개로 제한된 상태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유동성 부족은 화폐의 기능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하면서 비트코인이 주요 교환 수단으로 사용하는데 장벽이 되고 있다. 

높은 수수료도 발목을 잡는다. 저널리스트 레오니드 버시스키 역시 지난달 블룸버그 칼럼을 통해 “(비트코인을) 일반 화폐와 비교할 때, 지불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지극히 불편하고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고 지적했다.

당시 비트코인 거래 처리를 위한 평균 수수료는 11.38달러로, 비트코인으로 커피 한 잔을 사는 것은 경제적이지 못한 상황이었다.

지난해 게임플랫폼 스팀(Steam)에서 비트코인 결제를 지원했던 밸브(Valve)가 지난 12월 6일 이를 중단한 것도 높은 수수료 비용과 변동성 때문이란 분석이다.

밸브의 엔지니어 커티스 친은 “사용자가 스팀에서 게임을 구매하고 결제처리가 완료되는 시점까지 코인의 가치와 거래 비용이 계속 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밸브가 비트코인을 처음 지원했을 때는 수수료가 약 20센트였지만, 최근에는 거래당 20달러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화폐’로서의 역할보다는 다른 암호화폐에 대한 문호를 개방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는 주장도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이더리움 등의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더욱 널리 확산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정윤희기자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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