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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골무대라고?…성탄절의 치명적 유혹
8년간 전석 매진 ‘유키 구라모토’
신지아·김한 등 신진 클래식 스타 협연

성탄 전용 레퍼토리 ‘호두까기 인형’
7년만에 돌아온 ‘빌리 엘리어트’등
가족·연인·동료와 함께 ‘감성충만’


좋아하는 사람과 혹은 아끼는 사람과 함께 공연장을 찾고 싶은 12월이다. 넘쳐나는 공연속에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공연만을 장르별로 모아봤다. 연인과 혹은 아이들과 함께 보러가도 좋겠다. 동료들과 연말 송년모임으로도 좋다. 다만, 공연전 식사는 가볍게 음주는 되도록 삼가자. 덥고 건조한 공연장 특성상 취기가 쉽게 오른니, 다른 관객들에게도 피해다. 남을 배려하겠다는 에티켓을 챙겼다면 공연장으로 출발할 일만 남았다. 

연인과 혹은 아이들과 함께 공연장을 찾고 싶은 12월이다. 크리스마스를 유혹하는 공연을 찾아 출발해보자. 사진은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공연 장면. [제공=유니버설발레단]

올해도 크리스마스엔 ‘유키 구라모토’=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를 꼽으라면 일본의 유키 구라모토가 상위에 오른다. 2009년부터 8년간 전석 매진을 기록한 ‘크리스마스 콘서트 :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이 올해도 찾아왔다. 12월 24일 오후 7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다. 아름답고 유려한 멜로디로 유명한 유키 구라모토 베스트 메들리와 함께 그가 직접 편곡한 크리스마스 캐롤이 프로그램에 올랐다.

올해 콘서트에는 국내 신진 클래식 스타들이 함께한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3위, 롱티보 국제 콩쿠르 우승을 거머쥔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와 2016 자크 랑슬로 국제 클라리넷 콩쿠르 우승에 빛나는 클라리네티스트 김한이 협연자로 나선다.

‘호두’의 계절이 왔다=크리스마스 이브에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받은 클라라가 꿈속에서 왕자로 변한 호두까기 인형과 과자나라를 여행하는 이야기를 담은 ‘호두까기 인형’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가장 ‘많이 본’ 발레작품으로 꼽힌다. 매년 12월이면 국내 양대 발레단으로 꼽히는 유니버설 발레단과 국립발레단의 호두가 나란히 무대에 올라, 비교해보는 재미도 상당하다.

국립발레단은 올해도 유리 그리가로비치 버전의 ‘호두까기 인형’을 선보인다. 1966년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이 초연한 이 버전은 국립발레단이 2000년 국내초연했다. 주인공 소녀의 이름은 ‘마리’,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해주는 대부 드로셀마이어는 마법을 쓰는 신비로운 인물이자 극을 이끄는 안내자 역할로 관객이 극에 쉽게 빠져들게 한다. 호두까기 인형을 인형으로 하지 않고 어린 무용수가 직접 연기하는 것도 또하나의 재미다. 결혼식의 파드되, 각 나라인형들의 춤, 눈송이들의 춤, 꽃의 왈츠에선 국립발레단 군무의 저력이 드러난다. 25일까지 서울 서초동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유니버설발레단은 바실리 바이노넨이 1934년 안무한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 버전을 무대에 올린다. 바이노넨 버전은 E.T.A 호프만의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을 토대, 차이콥스키가 곡을 쓰고 전설적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와 레프 이바노프가 안무해 189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극장에서 초연한 버전과 가장 가깝다는 평을 받는다. 줄거리를 설명하는 발레 마임과 춤이 함께 어우러지며, 드셀로마이어로 분장한 무용수가 실제 마술을 보여주는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차세대 무용수를 만나는 즐거움도 있다. 소녀 클라라가 상당부분 무대를 이끌며, 연기와 기교를 뽐낸다. 솔리스트로 활동하는 홍향기 역시 2002년(당시 13세) 소녀 클라라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31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

오 마이 빌리, 빌리엘리어트=때는 1984년 크리스마스 무렵, 장소는 영국 북부지방의 한 광산. 광부인 아버지는 발레하겠다고 ‘설치는’ 아들의 공연을 보게된다. 평소 ‘사내자식이 무슨 발레냐’고 애써 외면했던 아들의 재능과 열정을 공연을 보고 받아들이기로 한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중 빌리가 본격적으로 발레를 시작하게 되는 장면이다.

지난 2010년 국내 초연하면서 뮤지컬 팬들에게 ‘빌리 열병’을 앓게 한 ‘빌리 엘리어트’가 7년만에 돌아왔다. 천우진, 김현준, 성지환, 심현서, 에릭 테일러 등 다섯명의 소년이 빌리로 분한다. 발레와 전혀 상관없었던 이들은 지난 2년간의 ‘빌리 스쿨’트레이닝을 통해 ‘빌리’로 성장했다. 원작 영화를 만든 스테판 달드리가 연출하고, 엘튼 존이 음악을 맡았다. 내년 5월 7일까지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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