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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우환·오윤…추위 녹이는 ‘예술의 향기’
헤럴드아트데이 온라인경매
20일까지…명품 시계·가방도
이상범·안중식·이두식 등 출품
동화책같은 알머슨作 인상적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를 발행하는 (주)헤럴드의 자회사이자 미술전문기업인 헤럴드아트데이(대표 소돈영)가 12월 온라인미술품경매를 개최한다. 12월 16일 시작한 경매는 20일 마감하며 프리뷰 전시는 후암동 헤럴드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온라인미술품 경매에는 단색화의 거장 이우환, ‘색채의 화가’ 임직순, 제주의 풍광을 그려 ‘폭풍의 화가’로 불리는 변시지, ‘설악의 화가’ 김종학, 포스트 단색화를 이끄는 김태호를 비롯해 변종하, 이두식, 법관, 청전 이상범, 심전 안중식, 심향 박승무, 에바 알머슨 등이 출품된다. 그 외에도 시계, 가방 등의 명품도 나왔다. 

이우환 ‘무제’ 종이에 잉크 32.3×41cm 1980

이우환 ‘무제’=대표적 단색화가로 꼽히는 이우환(81)은 작품은 물론 이론적 바탕도 탄탄한 작가다. 1970년대 일본 근현대 대표적 사조인 ‘모노하’를 이끌었으며, 그의 미학이론은 현대철학과도 맞닿아있다.

이우환 화백은 선을 긋는 일회적인 행위의 반복을 통해 이미지들의 생성과 소멸을 보여준다. 선을 긋는 행위의 반복을 통해 자신 너머에 있는 외부와 타자, 그리고 무한과 관계 맺음이라는게 미술평론가들의 평가다. 

오윤 ‘십방(十方)’ 목판화 22×17.3cm 1985

오윤 ‘십방(十方)’=대표적 민중미술 작가인 오윤(1946-1986)의 목판화가 나왔다. 오윤은 민족성이 강한 작품으로 1980년대 한국사회를 비판했다.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자신만의 정체성을 담아낸 것이다. ‘십방(十方)’은 동서남북 4방에 그사이에 해당하는 지역 4군데(예를 들어 남동, 북서 등등)와 상하(위, 아래)를 합쳐서 가리키는 말로 열 가지 지역, 즉 모든 세상을 의미한다. 선명한 흑백 대비속에 대상의 특징을 잡아낸 굵고 강한 선, 그리고 단순한 면 처리에서 강한 역동성이 느껴진다. 

변시지 ‘인생(人生) Life’ 캔버스에 유채 32.5×17.7cm 1995

변시지 ‘인생(人生)’=‘제주의 화가’, ‘폭풍의 화가’로 불리는 변시지(1926-2013)의 작품이 출품됐다. 변시지는 제주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양화를 전공했다. 외국인이라는 신분과 23세라는 젊은 나이에도 일본의 국가 공모전인 ‘광풍회전’에서 최고상을 수상, 일본화단을 발칵 뒤집어 놓기도 했다. 더불어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뮤지엄에 10년간(2007-2016) 상설전시했던 작가다.

이번 출품작은 강렬한 바람에 저항하듯 우두커니 서있는 한 그루 나무와 그 아래 흔들림 없는 초가집, 등 다양한 소재들이 그리 크지 않은 캔버스 속에 각자의 역할에 충실한 듯 빈틈없는 구도를 보여준다.

이두식 ‘축제’ 캔버스에 유채 112.1×162.2cm (100호) 1996

이두식 ‘축제’=“그림을 그리는 태도에는 두 가지가 있다. 분석적인 태도와 감성적인 태도, 분석적인 태도는 반드시 에스키스를 한다. 작품을 하기 위해서는 보통 미리 설계도를 그려보고 옮긴다. 그러나 나는 바로 그린다. 직관에 따라 즉시 감정을 표현한다”

화가 이두식(1947-2013)의 말이다. 그는 자신을 직관적 작가로 봤다. 구도나 보색효과를 뛰어넘는 생동감과 생명력은 이 직관성에서 기인하는지도 모르겠다. ‘페스티벌’연작은 구체적 형상이 사라지고 표현주의 색채추상으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다. 오방색이 액션페인팅처럼 흩뿌려지는 이 시리즈는 작가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그의 삶을 가장 잘 표현하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에바 알머슨 ‘la cena (The Dinner)’ 캔버스에 유채 112.1×145.5cm (80호)

▶에바 알머슨 ‘la cena (The Dinner)’=가족과 행복이라는 주제로 동화책같은 그림을 그려내는 스페인 출신 여성작가 에바 알머슨(48)의 작품이 나왔다. 코카콜라 광고에 차용되며 스페인은 물론 전 세계적 인기를 끌었다. 작가는 캔버스에 우리의 일상을 담아낸다. 마치 내 일상 혹은 내 가족을 그려낸 듯한 작품을 보고 있으면 일상의 사소하지만 행복했던 시간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게 그의 작품의 힘이다.

경매 출품작은 아트데이옥션 온라인 홈페이지(auction.artday.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경매는 12월 16일 오전 10시부터다. 경매응찰은 홈페이지에서 24시간 가능하며 전화 응찰도 열려있다. 경매마감일은 12월 20일 오후 4시부터 작품 번호순 1분 간격, 1점씩 마감된다. 문의는 02-3210-2255.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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