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해양 기름유출 ‘나노기름뜰채’로 막는다
- KIST, 청수인더스트리에 나노구조체 이용 유수분리기술 이전
- 기술 상용화로 글로벌 해양오염 방제시장 진출 기대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13일 청수인더스트리에 ‘나노구조체 이용 유수분리 기술’ 이전을 실시했다. 선급기술료 12억원과 경상기술료로 매출액의 3%를 받는 조건이다.

KIST 계산과학연구센터 문명운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유수분리 기술은 대면적 나노구조화 기술을 통해 곡면 형태의 뜰채에 물은 통과하고 기름은 투과하지 못하는 ‘나노기름뜰채’를 통해 유출된 기름을 직접 현장에서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이다. 

나노구조체 기반 유수분리 기술의 시연 모습 [제공=KIST]
대면적 나노구조화 기술을 이용한 ‘나노기름뜰채’ [제공=KIST]

이 신개념 고효율 방제기술은 다공성 친수 소재 표면에 플라즈마 공법을 이용, 고종횡비를 가지는 나노구조체를 형성하는 공법이 핵심이다. 나노구조체가 형성된 기름뜰채의 표면이 물과 먼저 결합해 물막을 만들게 되면 중력에 의해 물은 뜰채 구멍 사이로 빠져나가지만 기름은 구멍기공을 통과하지 못하는 원리를 이용해 기름만 쉽게 제거하는 원리다.

해양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기름 유출사고로 인한 심각한 환경오염 및 경제적 손실을 줄일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으로, 무동력인데다 사용 편의성이 매우 높고 분리한 기름을 재사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해양오염방제기술로 평가된다.

기술을 이전받은 청수인더스트리는 오는 2020년 기준 전세계 약 134억 달러, 국내 약 8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해양방제시장에서 사업화 성과를 창출해 나갈 예정이다.

이병권 KIST 원장은 “이번 기술이전을 발판으로 해양오염을 획기적인 기술로 극복하고 기름유출의 경제적 손실을 줄이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돼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