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고통없이 생 마감하는 안락사 기계…일각선 ‘자살 조장’ 우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호주 빅토리아주가 얼마 전 안락사를 허용한 가운데 현지 의사가 고통없이 죽을 수 있는 안락사 기계를 출시 계획을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최근 호주인 필립 니츠케 박사(70)가 1분 뒤 고통 없이 죽음에 이르게 하는 안락사 기계 ‘사르코’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데일리 메일 캡처]

지난 22년간 안락사 연구를 해 온 니츠케 박사는 안락사를 위해 허용된 약물을 정맥 혈관에 주사하는 등 특별한 의학 기술이 없어도 안락사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사르코의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사르코는 버튼을 누르거나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어서 기계에 들어간 사용자가 갑자기 생각이 바뀐다면 말로 죽음을 멈출 수 있다고 한다.

안락사 기계 ‘사르코’가 오는 2018년 상용화되면 약물ㆍ주사 등 전문 의학 지식이 없어도 안락사가 가능하다.

‘사르코’는 액체 질소를 분사해 산소 농도를 떨어뜨리는 원리로 작동된다. 기계 내부 산소 농도가 5% 미만으로 떨어지면 1분 30초 안에 사용자가 의식을 잃고 5분 안에 사망하게 되는 것.

하지만 사르코 사용하려면 먼저 온라인 테스트를 통해 정신 감정을 받아야 한다.

정신이 건강하다는 판정이 나오면 누구나 기계에 들어가 합법적으로 삶을 마감할 수 있다.

이 기계는 언제 어디서나 조립이 가능하도록 설계된다.

호주 빅토리아주 의회가 통과시킨 안락사 합법화 법안은 2019년 6월부터 발효되기 때문에 스위스 등 안락사가 이미 합법화된 나라에서 먼저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사르코를 전문 지식 없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살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