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연구재단은 충남대학교 송승완 교수 연구팀이 자원 매장량이 풍부한 마그네슘을 기반으로 마그네슘이온전지를 구현할 수 있는 새로운 음극 소재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사용되는 리튬이온전지는 리튬 가격이 비싸고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해야 하며 짧은 수명과 폭발 위험성 등의 단점이 있다. 마그네슘이온전지는 고가의 리튬대신 마그네슘을 사용하는 이차전지로 가격은 리튬의 4%, 단위부피는 리튬이온전지의 1.7배에 달해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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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g2Sn 음극의 전기화학적 충방전 사이클 특성[제공=한국연구재단] |
하지만 마그네슘 금속을 음극으로 사용하는 마그네슘메탈전지는 리튬이차전지에서와 같이 염과 유기용매로 구성된 전해질을 사용하면 상온에서 작동이 어렵고, 특정 용매에서는 60~100℃의 고온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전해질 성분이 마그네슘 금속 음극 표면에 두꺼운 부도체 표면층을 형성하고, 결국 전지의 작동을 중단시키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마그네슘 기반의 이차전지 구현을 위해 기존 마그네슘 금속 음극의 한계를 극복하고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마그네슘-주석(Mg2Sn) 합금 음극 소재를 개발하고, 고용량 충전‧방전 성능을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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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그네슘이온전지 Mg2Sn//V2O5의 제작과 상온에서의 충방전 성능[제공=한국연구재단] |
마그네슘-주석 합금은 마그네슘의 삽입‧탈리 반응을 기반으로 하는 신개념 음극소재로서, 전기화학적으로 쉽게 산화되는 종전의 마그네슘 메탈 음극과 달리 충전‧방전시 전해질 사이에서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마그네슘-주석 음극은 여러 양극 소재와의 조합이 가능하므로 다양한 마그네슘이온전지 제작이 가능하고, 음극을 제조할 때 전기전도도, 용량, 출력 등을 조절할 수 있어 전지의 성능향상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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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승완 충남대학교 응용화학공학과 교수[제공=한국연구재단] |
송승완 교수는 “이번 연구는 마그네슘-주석 음극 소재를 상온에서 작동하는 마그네슘이온전지에 적용한 최초의 사례”라며 “탈(脫)리튬 차세대 이차전지 분야의 새로운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전기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파워 소스즈’ 11월 15일자 논문으로 게재됐다.
구본혁기자nbgkoo@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