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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바른 ‘그래도 헤어질수는 없다’
공무원 증원 입장차 불구 ‘국민통합포럼’ 11차 세미나
안철수 “연대·통합” 재역설…유승민 “공통분모 찾는 과정”


예산안 처리 갈등 이후 처음 만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공통분모’와 ‘외연확대’를 강조했다.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국민통합포럼’ 11차 세미나가 열렸다. 공무원 증원 등을 놓고 양당의 이질성이 극명하게 나타난 뒤, 처음 맞이한 공개석상이다. 앞서 유 대표는 예산안 처리에 합의한 국민의당을 강도높게 비판하고, 이에 대해 안 대표가 “고충이 있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세미나에서는 협의 과정에서 앙금이 남은 듯 양당 의원들간 가시 돋힌 말들이 오가기도 했다.

안 대표는 “생각의 공통점을 찾는 노력들, 차이점에 대해서도 치열한 토론을 통해 간극을 좁히고자 하는 노력들이 필요하다”며 “외연확대 없이는 정당은 소멸할 수밖에 없다. 더많은 인재와 함께하기 위해 그릇 만드는 일을 해야 하는 것이 3, 4당이 노력해야 할 일”이라고 연대와 통합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역설했다. 본의 아니게 연인 바른정당의 빰을 때렸지만, 그래도 헤어질 수 없다는 의미다.

유 대표는 이에 “우리는 입법과 예산, 정치철학과 가치에 있어서 양당이 공통분모를 찾아가는 아주 소중한 과정이라 생각하고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화답했다. 뒤통수를 맞기는 했지만, 다시 한 번 믿을 수밖에 없는 처지인 셈이다.

양당은 곧 시작될 입법국회에서 공조를 다시한번 약속했다. 유 대표는 “예산처리 과정에서 양당이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것을 실현하지는 못했지만 입법으로 들어가게 되면 많은 부분에서 같이 노력할 부분이 있다고 본다”며 “정기국회를 넘어 양당이 진지하게 입법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국민께 희망을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예산 협상은 지난 얘기고 지금부터는 민생법안과 개혁법안 등을 놓고 조금 더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잘 보완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예산안 협의과정의 앙금은 쉽게 사라질 수 없는 법. “갈등을 낳는 통합은 반대”라며 통합 반대 목소리까지 나왔다. 바른정당은 양당간의 ‘신뢰’를 강조하며 예산안 처리과정에서의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김세연 정책위의장은 “첫 회의에서 우리가 양당 통합논의도 있었고, 선거연대 정책연대 등 여러 논의가 있었지만 중요한 것은 작은 신뢰부터 하나씩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결과적으로 우리가 핵심적으로 생각했던 부분에서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앞으로 다가올 입법에서는 처음 기대한 신뢰가 착실히 쌓이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 반복된다면 결별로 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국민의당도 지지않았다. 이 정책위의장은 “김 의장과 여러차례 통화하면서 협상과정을 공유했지만 안 대표와 김 의장의 통화의 절반도 통화하지 못했다”며 갈등의 상당 부분에는 바른정당의 책임이 있음을 지적했다. 이 의장은 “사실 통합은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통합이 또다른 분열을 부르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며 ‘연애=결혼’이 필수가 아님을 강조했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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