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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경화, 美 CNN서 “북핵 완성, 증거 없어” 반박
-“대기권 재진입, 원격 종말 유도 등 기술 입증 못해”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북한의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발사를 두고 “북한은 (핵 무력) 프로그램 완성이라고 주장하지만, 북한이 핵 장치(탄두)를 장거리 미사일에 장착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완성했다고 할 구체적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5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 무력 완성’ 주장에 대해 이렇게 반박하며 “북한은 미사일 대기권 재진입과 원격 종말 유도, 핵탄두 소형화 등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강 장관은 또 “북한의 정치적 선언과 기술의 실제적 완성은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물론 이 모든 것들은 더욱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우리는 국내는 물론 미국 전문가들과도 긴밀한 협의를 거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북한의) 발언이 정확히 의미하는 것과, 국내에서 또 국제적으로 달성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더 많은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북한은 (핵 무력) 프로그램 완성이라고 주장하지만, 북한이 핵 장치(탄두)를 장거리 미사일에 장착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완성했다고 할 구체적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사회자가 ‘북한의 기술은 빠르게 진전하고 있다’고 묻자 강 장관은 “북한은 예상보다는 빠른 속도로 나아가고 있지만, 아직 최종 완성 단계에는 도달하지 않았다”며 “이는 (핵ㆍ미사일) 기술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라고 다시금 강조했다.

강 장관의 언급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이 화성-15형을 발사한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두번째 통화에서 한 발언과 같은 맥락이다. 당시 문 대통령은 “어제(29일) 발사된 미사일이 가장 진전된 것임은 분명하나 재진입과 종말 단계 유도 분야에서의 기술은 아직 입증되지 않았고 핵 탄두 소형화 기술 확보 여부도 불분명하다”고 화성-15형을 완성된 ICBM으로 볼 수 없음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월 기자회견에서 군사적 행동이 불가피한 레드라인(red lineㆍ한계선)으로 북한이 ICBM을 완성하고 거기에 핵 탄두를 탑재하는 수준을 거론한 바 있다.

그는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에 대한 국제사회 단결의 핵심은 국제사회의 결연한 제재ㆍ압박 이행이 북한 정권에 영향을 주고 북한 정권이 변하도록 하는 압력이 된다는 것”이라며 제재ㆍ압박 강화를 통한 북핵 해결을 강조했다.

강 장관은 또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우리뿐 아니라 미국의 입장이며, 유엔 안보리 결의문에서 몇 번이나 언급된 바와 같이 국제사회의 입장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최근 방북한 러시아 의원 대표단에게 “핵 보유국으로 인정을 받으면 미국과 대화에 나서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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