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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건 “박근혜, 대통령 말고 父 기념사업이나 했어야”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고건 전 국무총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며 그를 대통령으로 만든 보수 정치권에도 일침을 가했다.

고 전 총리는 1일 ‘고건 회고록 : 공인의 길’을 공개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정말 답답했다. 오만, 불통, 무능... 하시지 말았어야 했다”며 “아버지 기념사업이나 하셨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사자가 제일 큰 책임이 있겠지만, 그 사람을 뽑고 추동하면서 진영 대결에 앞장선 사람들에게도 큰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를 검증 안 하고 대통령 후보로 뽑은 것”이라며 “보수진영이 이기기 위해 이렇게 해야 한다는 진영대결의 논리이고 결과이다. 중도실용을 안 한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고 전 총리는 회고록에서 지난해 촛불 정국이 도래하기 전 2016년 10월 박 전 대통령을 만나 진언한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차를 마시며 국민의 의혹과 분노는 한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성역없는 수사를 표명하고, 국정 시스템을 혁신해 새로운 국정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진언했다”며 “그러나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결국 촛불집회가 일어나고 탄핵안이 발의, 가결됐다”고 적었다.

1962년 내무부 수습사무관을 시작으로 도지사, 장관, 시장, 총리, 대통령권한대행을 역임한 고 전 총리는 회고록을 통해 역대 정부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그는 회고록 머리말에 “공직에서 30년을 지내고 야인으로 사는 20년도 공인의 마음으로 살았다”고 적었다.

이어 “나의 삶은 우리나라와 서울의 현대사와 깊게 엮여 있기에 ‘무엇을 왜 어떻게 하려 했고 실제 어떻게 했는가, 또는 하지 못했는가’에 대한 회고의 기록을 남기는 일은 공인으로서 나의 마지막 의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전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훌륭한 지도자가 되기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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